불교계 9개 단체로 구성된 '흥국사 도난 탱화 반환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8월 9일 문화재청에 동국대 이사장 등 2명에 대한 문화재법 위반 조사와 법적 조치의 일환으로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문화재범죄 수사담당자 앞으로 발송한 진정서에는 손상훈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원장을 비롯한 총 9명이 학교법인 동국학원 이사장 일면 스님과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 주지 정수 스님의 문화재 은닉 및 손상, 일반동산문화재를 그 밖의 방법으로 효용을 행한 혐의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 진정인 9명은 진정서에서 “일면․정수 스님은 문화재보호법 제92조 제2항 제2호의 일반동산문화재 은닉 및 손상의 혐의를 갖고 있고, 최소한 타인 소유의 문화재에 대한 반환을 거부하고 정상적 방법으로 보관하고 있지 아니하면서 기타의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책위는 지난 8월 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미등록문화재 일제(전수) 조사 가운데 경기도 봉선사 흥국사 탱화 등재 여부를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는 1998년 경 도난당한 남양주 흥국사 십왕전 소재 사자(使者) 탱화 2점의 반환을 위해 지난 7월 24일 발족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교수협의회, 동국대학교 대학원 학생회, 동국대학교 총동문회, 동국대학교 총학생회, 바른불교 재가모임, 불력회, 삼보법회, 정의평화불교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불교계 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