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제47대 총학생회(회장 최광백)와 제31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회장 최장훈)는 8월 15일부터 22일까지 경주역을 시작으로 불국사, 백양사, 통도사, 내원사, 범어사, 해운정사를 차례로 도보 순례한다고 밝혔다. 7박8일 여정 중 6일 동안 148㎞를 도보로 사찰 6곳을 순례하며, 2일은 인근 대학을 방문하는 코스다.  

이들 총학생회는 순례의 첫 날인 8월 15일 오전 10시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문에서  ‘조계종 종단의 불의에 맞선 동국인 순회단’을 구성해 ‘동국대학교 사태 해결을 위한 조계종 사찰 및 비리 사학 도보 순회 출발 기자회견’를 열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6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동국대가 8개월 째 대한불교조계종의 총장 선거 개입 사태, 이사장의 탱화 절도 혐의, 총장의 논문 표절로 인한 깊은 내홍을 겪고 있다”면서 “본 사태를 해결하지 않는 것이 불교계와 교육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사실을 알리기 위해 무더운 여름 도보 순회를 기획했다”고 순례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이들 순회단은 불국사를 시작으로 조계종 해운정사까지 도보 순례를 통해 각 사찰의 주지 스님과 종정 스님을 만나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이후 재단의 횡포와 비리로 피해를 겪고 있는 대학에 들려 구성원들과의 하반기 공동 대응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