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가 오는 8월 11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열린비구니모임(가칭) 비대위가 운영위원회 중단과 대중 결의사항 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열린비구니모임 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7월 30일 입장문을 내고 “전국비구니회가 현 회칙에 구성 규정을 두지 않은 운영위원회를 8월 11일 개최할 예정”이라며 “현 집행부는 위법적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개최를 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입장문에서 “지난 결의대회에서 불인정된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회는 더 이상의 활동을 중지하고, 현 집행부는 비구니 대중의 뜻에 따라 즉각 임시총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열린비구니모임이 2월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 구성 위법’으로 제기한 전국비구니회의 회칙 종법위반 여부 본안심사를 법규위원회가 7월 27일 또 차기로 이월한 데 대해 종단 구성인으로서 법규위원회 결정을 존중하겠단 입장을 밝히면서도 종단의 적극적 관심과 자세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결의대회 후 법규위원회의 심판계류로 결의사항 이행의 후속조치가 늦어졌으나, 이제 다시 분연히 일어나 결의대회참석과 동참서명을 한 1천여 비구니 스님들의 뜻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단혁신 공헌과 불교 중흥을 위해 전국비구니회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끝까지 중단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하 입장문 전문.

전국비구니회는 운영위원회 개최를 중단하고 비구니 대중의 결의사항을 준수하라.

1. 열린비구니모임은 2015년 2월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 구성 위법’으로 제기한 청구 건을 법규위원회가 다음으로 이월한 것에 대해, 종단의 구성인으로서 법규위원회 결정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으나, 실로 매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2. 종단은 전국비구니회를 바로 세우겠다는 비구니들의 순수한 의지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인 관심과 자세를 가져 줄 것을 촉구합니다.

3. 열린비구니모임은 전국비구니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 대한 의지를 끝까지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4. 지난 결의대회에서 불인정된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회는 운영위원회 개최를 중단하고, 전국비구니회 현 집행부는 비구니 대중의 뜻에 따라 즉각 임시총회를 개최해야 합니다.

 
5. 결의대회 이후, 법규위원회에 심판계류 중인 관계로 결의사항 이행의 후속조치가 늦어졌으나, 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제 다시 분연히 일어나 결의대회참석 및 동참서명을 해주신 1000 여 명의 비구니 대중스님들의 뜻을 반드시 실현할 것입니다.

불기 2559(2015)년 7월 30일

열린비구니모임

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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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6일 서울 일원동 전국비구니회관 앞에서 열린 열린비구니 주최 결의대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