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로 찬 음식을 자주 찾는다면, 제철 채소로 여름 건강식을 만들어 먹어보자. 특히 마와 박, 매실은 탈나기 쉬운 위와 장 기능을 돕는다. 이들 채소로 만든 사찰음식을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의 추천으로 소개한다.
  
위장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원기 회복에도 큰 도움을 주는 마는 사찰에서 죽이나 떡으로 만들어 먹었다. 마죽은 마와 다싯물, 소금만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조리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마떡은 뿌리를 솥에 쪄서 잣가루와 깨로 고명을 얹어 예로부터 사찰의 건강 수행식으로 전해져왔다.

삼삼한 마죽에 곁들여 먹기 좋은 반찬은 박속된장무침이다. 박은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고, 부기를 빼는 데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된장, 참기름, 참깨가루, 다진 고추를 뚝배기에 넣고 끓인 뒤 된장이 식었을 때 손톱으로 눌러 쏙 들어가는 부드러운 박을 골라 박속을 넣고 살살 무치면 된다.
 
매실은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이 함유돼 피로 회복에 좋고 살균.해독작용이 뛰어나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껍질이 연한 녹색이고 과육이 단단한 청매를 소금에 절인 뒤 설탕을 뿌려 장아찌를 만들면 된다.

이 밖에 제철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사찰음식 조리법은 홈페이지(www.koreatemplefood.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소개한 사찰음식 조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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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죽
재료 및 분량 마 400g, 다싯물 1C, 소금 약간
만드는 방법
1. 마는 껍질을 벗기고 소금물에 살짝 삶아준다.
2. 삶은 마는 믹서에 다싯물을 붓고 곱게 갈아 냄비에 넣고 저으면서 죽을 쒀준다.
3. 죽의 농도는 다싯물을 부어가며 조절해주고, 소금으로 간하여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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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장아찌
재료 및 분량 매실 1kg, 설탕 1kg, 소금 100g
만드는 방법
1. 매실은 꼭지를 떼어내고 소금을 뿌린 뒤 물을 부어 절인다.
2. 30분 정도 절인 매실을 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3. 매실은 씨를 뺀 후 용기에 매실을 넣고 설탕을 뿌린다.
4. 3개월이 지나면 매실액은 따라내고 과육은 건져서 용기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