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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의현 사태'의 해결책을 논하는 100인 대중공사의 막이 올랐다.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도법 스님)는 7월 29일 오전 10시 서울 불광사 보광당에서 '종단개혁과 서의현 전 총무원장 재심 결정'이란 주제로 제5차 대중공사 입재식을 봉행했다.<사진>

이번 대중공사는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판결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1994년 종단 개혁의 정신이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성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집행위원장 일감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입재식에서 동참자들은 발원문 낭독을 통해 "불신과 좌절의 응어리를 녹여내고 한국불교의 백년대계를 모색하게 해 달라"고 기원했다.

공동추진위원장 지홍 스님은 여는 말을 통해 "오늘 대중공사가 94년 종단개혁에 대한 근본적 물음과 해법을 찾는 출발선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홍 스님은 "대중공사를 거듭 치르면서 확인되는 종단 개혁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변화해야 할 종단의 상에 대한 구체적 과제들은 반드시 현장에서 구현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 대중공사 위원들 역시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기득권과 권한을 내려놓은 채 재심호계원의 결정 역시 우리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부장 지현 스님은 이날 후속조치 보고를 통해 지난 4월 29일 '종단 불신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4차 대중공사의 결과, 종단쇄신위원회 산하 청규제정위원회에서 성안한 '대비원력의 발심과 실천을 위한 승가청규 제정안'에 대해 재검토를 진행해 승가청규 종단본을 확정하고 오는 8월경 종단 시행 선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총무원장 선거제도와 관련 다양한 선거방식에 대해 공청회 등을 통해 계속 논의 중이며, 중앙종회의위원의 불징계 특권과 관련해 중앙종회 차원에서의 논의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별도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재현 화쟁문화아카데미 사무국장은 입재식 후 '94년 종단개혁과 서의현 전 총무원장 재심결정'이란 주제의 브리핑에서 "관련 단체들은 초종헌적 승려대회의 결정을 일반 사회법 논리로 재단해 불교적 전통을 무시한 결정이자, 종헌종법 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한 무효의 결정이라고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994년 7월 1일자로 서의현 외 5인에 대해 징계 결의 확정 공고를 내기 전인 4월 29일 서의현 전 총무원장이 탈종 기자회견을 열었던 점을 들며 재심청구의 자격이 없는 자에게 재심 청구의 기회를 부여한 것은 호계원의 심판 범위를 넘어선 종헌.종법에 위배된 직권남용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 단체가 재심호계위원들의 참회와 전원 사퇴, 종단 차원의 대책 마련과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섭 스님은 '94년 종단개혁 정신과 종단의 미래'란 주제로 브리핑하며, "중앙종회에서 과거사 정리를 위한 기본법을 만들어, 종단의 주요 과거사에 대한 성찰과 전환, 미래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도록 하고, 이 법에 입각해 과거사 정리기구를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중공사에는 100인 위원 103명과 초청위원 22명, 참관인 16명 등 총 141명이 참여했다.

입재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발원문 및 동참자의 약속 합송, 추가위원 및 초청위원 소개, 여는 말, 제4차 대중공사 결과 정리, 종단불신 해소 입장 표명 및 후속 추진상황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대중공사는 이날 입재식을 시작으로 브리핑과 전체토론, 모둠토론을 통해 결과를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