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효정
bellaide@naver.com 2010-01-21 (목) 17:02
고 백남준을 추모하는 천도재가 봉은사에서 열린다.
봉은사(주지 명진)는 1월 29일 오전 11시 대웅전에서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 선생 4주기 추모제를 봉행한다. 이번 추모제는 백남준 선생의 서거 4주기 기일을 맞춰 개최하는 행사로, 불교식 천도재와 추모 이벤트로 진행된다. 천도재는 불교식으로 진행되며, 이벤트는 고 백남준 선생의 조카인 켄 백 하쿠다의 바이올린 퍼포먼스와 추모 연주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봉은사 법왕루에는 1월 19일부터 백남준 선생의 데드마스크와 49재 때 퍼포먼스에 사용한 피아노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2006년 1월 29일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씨가 타계한 이후 봉은사에서는 매년 추모제를 진행해오고 있다. 추모제(기제사)는 지난 2007년 04월 20일 백남준의 법적 대리인이자 조카인 켄 백 하쿠타 측과 봉은사 간에 故 백남준 선생의 유해를 봉은사에 안치하고 봉은사는 매년 기일을 맞아 기제사를 지내기로 하는 <유해 안치 약정서>를 체결하면서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쿠다 켄 백이 동으로 제작된 백남준 선생의 데드마스크를 기증하여 봉은사 법왕루에 전시하고 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의 작품 중에는 TV부처, 카르마, 손부처, 테크노부처 등 불교적 사상을 내포한 작품들이 다수 있다.
봉은사는 “평생 동양과 서양의 만남, 과학과 예술의 조우를 위해 일생을 바쳐온 백남준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작품 전시를 통해 작품 속에 녹아 있는 예술관, 불교관을 추모제(천도재)를 통해 사부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고 백남준 4주기 추모제에는 유족 대표인 켄 백 하쿠다 선생이 백남준 49재 때 퍼포먼스를 했던 피아노 작품을 봉은사에 기증함에 따라 백남준 데드마스크와 함께 법왕루에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