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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불교방송 제9대 사장에 BBS불교방송 공채 1기 출신인 선상신 전 불교방송 보도국장이 선출됐다. 내부 공채 출신이 불교방송 사장으로 선출된 것은 창사 25년만에 처음이다.

(재)불교방송 이사회(이사장 종하 스님)는 7월 22일 오후 2시 서울마포가든호텔 2층 로즈홀에서 제92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는 9월 26일 임기가 만료되는 불교방송 사장 선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사 21명 전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사들은 불교방송 사장 선출에 앞서 불교방송 사장후보로 천거된 선상신 전 불교방송 보도국장과 하동근 전 iMBC 사장의 발표를 들으며 이력서와 경영계획서, 수계증을 각각 검토한 뒤 불교방송 사장 비밀투표에 참여했다.

그 결과 선상신 전 국장<사진>이 21표 중 13표를 얻어 신임사장으로 선출됐다.

선 사장 확정자는 앞서 이사회에서 공약 발표 시 "다매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를 극복하지 않는다면 불교방송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에서 사장직을 지원했다"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또 앞으로 "부처님 사상을 전 세계에 전하고 세상을 맑게 하겠다"면서 "전세계의 불자를 위한 우수한 불교문화와 전통문화를 컨텐츠를 생산, 유통하는 BBS글로벌미디어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BSTV를 주식회사로 분리시켜 외자유치가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전세계 불교국가들과 네트워크 구축해 전세계 불교국가를 순례하고 이를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찰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각계의 네트워크를 통해 노력하고, 사찰의 불사나 이벤트 등을 주관, 후원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다매체시대에 전통불교문화와 힐링, 명상에 초점을 맞춰 전문화된 컨텐츠 개발에 힘쓰고, 직원의 직무연수, 적재적소 배치, 제작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불교방송이 불자염원을 담은 매체이기에 직원들과 전국 사찰을 다니며 기존 구성원 간의 대립을 참회하는 정진을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으며, 모바일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동국대와의 인턴십을 통해 디지털시대에 맞는 모바일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이 같은 공약을 지키지 않을 시에는 허언이 되므로 스스로 공약체크를 해 1년후에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선상신 사장 확정자는 당선 후 "부족한 저를 선출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저는 불교방송이 25년 전 개국 때의 환희와 감동을 되찾고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불교방송을 만들겠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또 "앞서 발표한 모든 공약들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스님들과 이사들 모시고 불교방송의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면서 "사장선임을 통해 불교방송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상신 사장 확정자는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에 다니다 불교방송에 입사, 부처님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원을 세웠다"면서 "미디어환경이 어려워 앞날이 불투명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도약을 이루겠다"면서 그 일환으로 불교방송의 새출발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공채 1기의 사장 선출이 구성원 모두 한 마음이 돼 과거의 모든 갈등과 어려움을 잊고 자신감을 갖고 새출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선상신 사장 확정자는 오는 9월 27일 취임식을 갖고 사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22일 불교방송 사장으로 선출된 선상신 대구대 초빙교수(법명 海圓)는 불교방송(BBS) 공채 1기로 입사해 개국 초기 열악한 방송 환경 속에서도 중앙언론사로서의 보도국의 근간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오랜 불교계 활동과 언론계 활동을 통해 불교계 내외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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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오후 2시 서울마포가든호텔 2층 로즈홀에서 열린 (재)불교방송 제92차 이사회.

1985년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2013년 동국대 대학원(북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불교방송(BBS) 공채 1기로 입사해 기자와 보도국장을 역임했으며, 학교법인 회당학원 감사,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이사, 한국언론진흥재단 경영이사(경영본부장),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언론문화상 심사위원을 지냈다.

현재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 중국 산동대학원 한국학원 겸직교수, 안양대 교양대학 산학협력 교수를 맡고 있다. 1993년 방송기자클럽(BJC) 보도제작상, 1995년 한국기자협회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 참석자는 의장 스님을 비롯, 종상·성문·용암·지수·능원·현조·영배·수불·원행·정념·법등 스님, 회정 정사, 이채원, 이각범, 윤제철, 이수덕, 전경두, 엄상호, 손준석, 구형선 이사다. 안건으로 이름을 올린 구형선 이사는 안건 통과 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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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투표에 참여하는 이사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