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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씨의 노래지도로 관중이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따라하고 있다.

불교음악을 통한 불교포교를 목적으로 하는 문화축제인 ‘덕신 스님과 함께 하는 붓다콘서트’가 16일 오후 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붓다콘서트는 찬불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좋은벗 풍경소리(회장 덕신 스님)이 주최하는 이날 공연은 ‘거울을 닦아내듯’이란 주제로 애틋한 서원을 부르는 7편의 무대로 진행됐다.

이준형 한국불교음악인협회 부회장의 노래 지도에 따라 관중들은 ‘거울을 닦아내듯’, ‘일소일소 일노일노’란 두 곡의 찬불가를 함께 완성해냈다.

관중들의 서로 다른 목소리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빚어내자 이준형 부회장은 율동을 주문했고, 객석에서 함박웃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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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합장한 채 예불가를 부르는 모습.

이어 객석이 모두 일어나 합장한 채 예불가를 불르고 경건함이 감돌자, 이탈리아 로마시 국제콩쿠르, 토리노시 국제콩쿠르 등에서 수상한 바 있는 피아니스트 임하나(대진대 외래교수)가 무대에 올라 ‘리콜레토 패러프레이즈(Rigoletto Paraphrase, 오페라 리골레토 번안곡)’을 선보이며 갈고닦은 연주 실력을 펼쳐보였다.

청중은 노적사 합창단 지휘자로 활동 중인 윤정원 소프라노의 ‘꽃향기 가득한 님’, ‘고풍의상’에 깊이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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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하나 씨(왼쪽)와 윤정원 소프라노의 공연.

 

정효정 제1회 찬불가 열창대회 대상 수상자가 ‘님이 오신날’, ‘뮤지컬 서편제 중 살다보면’을 부르자 분위기는 점차 무르익었다.

김성범 바리톤이 오페라 맥베드 중 ‘연민도, 명예도, 사랑도(Pieta, rispetto, amore…)’와 ‘소원’을, 능인선원합창단이 ‘아름다운 인연’, ‘무소유의 노래’를 혼신을 다해 부르자 천중들은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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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찬불가 열창대회와 메르스 확산 우려로 두 달 만에 열린 붓다콘서트는 클래식과 찬불가, 오페라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선곡과 사회자 덕신 스님의 짜임새 있는 진행은 관중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덕신 스님은 “제11호 태풍 낭카가 북상해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지구를 유기체로 본다면 태풍은 지구의 오염을 정화하는 작용도 한다”면서 “좋고 나쁨의 공존이 우리 사는 모습으로, 태풍이 대지를 뒤흔드는 것처럼 오늘 이 자리에서 울려 퍼지는 찬불가가 여러분 가슴에 태풍처럼 몰아쳐 가슴에 쌓인 것을 모두 비우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붓다콘서트는 8월 20일 오후 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