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복지센터가 노년기 행복한 의사소통 위한 ‘행복시소’ 전자책을 펴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부설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센터장 희유 스님)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8월까지 진행해 호평을 받았던 노인 의사소통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전자책 ‘행복시소’를 전자책으로 출판했다고 14일 밝혔다.

‘행복시소’는 의사소통과 집단상담, 인문학 관련 다양한 이론을 소개하고, 총 8회에 걸친 센터의 회기별 프로그램 진행 내용을 인문학적 해석을 담았다.

향후 집단상담의 매뉴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상세한 진행자의 발언, 어르신들의 스토리텔링과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와 향후방향에 대한 제안도 함께 수록됐다.

책은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리디북스,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등 유명 인터넷 서점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장인 희유 스님은 “참여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의사소통 집단프로그램 ‘행복시소’를 함께 공유하면서 노년기 가족과 지인, 사회로부터 겪는 의사소통과, 소통과 공감이란 우리 시대의 화두를 열어가는 데 의미 있는 노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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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1장은 서론으로, 어르신들이 당면하고 있는 의사소통과 공감의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 본문의 구성에 대해 소개했다.

2장에서는 이 책의 핵심적 주제와 관련된 인문학적 이론인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행위이론 및 레비나스의 타자와 타자성에 대한 이해를 소개했다. 또한 의사소통 훈련을 위한 집단상담에 필요한 기법으로, 상대방을 잘 이해하기 위한 적극적 경청과 반영, I-message, 및 공감하기 등을 중심 요소로 구성하였음을 밝혔다. 또한 행복시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지-행동적 집단상담 이론과 시행 시 주의점 및 합리․정서․행동 집단상담 이론을 소개했다.

3장에서는 2013년에 시행한 의사소통 집단상담 ‘행복시소’에 대한 개요와 함께 집단을 구성한 문제의식을 설명했다.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는 2009년 5월 개소 후 일반상담, 연계상담, 집단상담, 법률상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어르신 상담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에게 자살, 분노와 갈등, 고독 및 무위(無爲) 등의 문제가 집약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대인관계 및 사회적 의사소통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의사소통 집단상담 프로그램 ‘행복시소’는 당시 ‘인문학교실’ 참여자를 중심으로 12명의 어르신이 참여하였으며, 매회 2시간 주 1회 총 8회기로 구성된 집단상담을 진행했다.

4장은 이 책의 본문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총 8회에 걸친 ‘행복시소’의 회기별 진행 내용을 상세히 서술했다. 각 회기별 키워드를 인문학적 사유방식 중 특히 철학적 인식론과 관련지어 설명했으며, 진행자의 발언, 어르신들의 스토리텔링 등을 있는 그대로 기술해 사회복지 실천가들이 향후 집단상담의 매뉴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4장의 1회기는 집단상담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으로, 이를 들뢰즈의 ‘마주침’ 개념을 통해 그 의미를 재구성했다. 2회기와 3회기는 ‘경청하기’가 중심 키워드이다. 여기서는 비트겐슈타인의 언어게임 이론 및 니체의 탁월한 통찰력을 통해,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의 인식론적 의미를 소개했다. 4회기와 5회기의 중심 키워드는 ‘반영하기’이다. 여기서는 라캉과 데카르트를 통해 근대와 탈근대적 사유에서 주체의 위상이 어떻게 변화되고, 반영적 사고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라캉이 데카르트의 주체 개념을 어떻게 해체하는지를 알 수 있다. 6회기와 7회기는 ‘공감하기’의 시간으로, 여기서는 레비나스와 스피노자의 윤리학을 고찰함으로써, 공감이 의사소통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윤리의 문제이기도 함을 확인했다. 8회기는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여기서는 이 프로그램의 의미를 바디우의 사건 개념을 통한 주체형성의 관점에서 사유했다.

5장은 이 책의 결론 부분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및 향후방향에 대한 제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노인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