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94년 종단개혁 동참 재가자들이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재심 판결은 원천 무효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994년 개혁회의 당시 기획조정실에 근부했던 박재현 씨(화쟁아카데미 사무국장) 등 재가자 6명은 7월 13일 오전 11시 서울 견지동 소재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호계원의 서의현 재심결정에 대한 1994년 종단개혁 동참재가자의 입장문’을 발표했다.〈사진〉

이들은  앞서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서의현은 불교를 정치권력에 예속화시키고, 은처와 자식을 두며 사찰을 사금고화하는 등 불교의 위상과 승려의 품위를 실추시킨 대표적 부패와 타락의 상징 인물”이라면서 “한국불교가 1994년 이전으로 회귀할 것이란 위기감과 종단개혁의 부정, 종헌 유린이란 상황에 긴급히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입장문 발표 배경을 밝혔다.

종단개혁 당시 소임을 맡았던 재가자 72명의 명의로 작성된 입장문은 “이번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재심판결은 94종단개혁의 정신과 법통, 종헌종법을 짓밟았다”면서 “원천무효”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 재가자들은 입장문에서 당시 서의현 총무원장 등은 사부대중의 화합과 대중공의를 부정하고 누적된 권력과 부를 통해 사부대중을 통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시 4월 10일 조계사에서 3천여 명의 스님들이 참석한 전국승려대회에서 서의현 총무원장이 주도하는 종단개혁위원회의 해산과 승적 박탈, 체탈도첩 징계를 결의했다면서 이번 재심결정에 대해 “전국승려대회를 부정하고,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린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입장문에서 “우리 불교는 서의현과 종단개혁을 맞바꿔도 아무런 부끄러움을 모르며 심지어 전혀 다른 사항이라고 정치공세로 엮어낸다”면서 멸빈자의 사면문제는 94년 종단개혁의 정신과 법통을 훼손하지 않는 정당한 공의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들 72명의 재가자들은 오는 29일 대중공사에 참여하는 임원들에게 이 같은 의견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불자와 시민들과의 연대를 강화해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복권 백지화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는 박재현 씨를 비롯해 류지호 선우도량 간사와 이영철 불교를바로세우기위한 재가불자연합 집행위원장, 윤남진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간사, 우성란 대한불교청년회 총무국장, 김남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지도위원이 함께했다. 이하 입장문 발표 동참자 명단.

강성식(봉은사 교무과장), 강승호(대한불교청년회 대승원청년회 회장), 강필상(대한불교청년회 경기지구 사무국장), 김관태(동국대 대학원), 김남수(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지도위원, 불교를바로세우기위한 재가불자연합 집행위원), 김만태(대한불교청년회 경기지구 수석부회장), 김명옥(대한불교청년회 수원불교청년회 회장), 김미경(청년여래회), 김선미(주간불교), 김영(불교사랑청년회 회장), 김영섭(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광주지부장), 김영훈(대한불교청년회 안양불교청년회 회장), 김용길(대한불교청년회 경기지구 임원), 김인숙(금강정사천년회 회장), 김재성(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경남지부장), 김춘길(대한불교청년회 경기지구 회장), 김형락(대한불교청년회 경기지구 대의원의장), 김혜경(대한불교청년회 경기지구 임원), 김혜원(청년여래회), 나상식(청년여래회 임원), 류옥자(청년여래회), 류지호(선우도량 간사, 개혁회의 기획조정실), 문성렬(대한불교청년회 팔달사청년회 회장), 문홍근(대한불교청년회 광주지구 교화부장), 민정희(청년선재회), 박정선(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지도위원), 박법수(대한불교청년회 경기지구 부회장), 박순희(청년여래회), 박영선(청년여래회 임원), 박재현(개혁회의 기획조정실), 박희택(전국불교운동연합 불교사상정책위원장), 사유선(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지도위원), 서동석(민불동지회 회장), 성태용(지성인선언 대변인), 손상훈(전국불교운동연합 조직부장), 손영미(주간불교), 송동렬(대한불교청년회 경기지구 임원), 우상근(대한불교청년회 수원불교청년회 임원), 우성란(대한불교청년회 총무국장), 유정길(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 유지원(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북지부 지도위원), 윤금선(불교방송 작가), 윤남진(실천불교전국승가회 및 제2기 승가종단개혁추진위 간사), 윤춘화(청년여래회), 이상경(청년여래회), 이승락(대한불교청년회 석왕사청년회 회장), 이영철(불교를바로세우기위한 재가불자연합 집행위원장, 대불련 지도위원장, 전불련 사무처장), 이원주(대한불교청년회 경기지구 임원), 이응섭(대한불교청년회 용주사청년회 부회장), 이종찬(대한불교청년회 조계사청년회 회장), 이해모(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광주지부 임원), 이호광(대한불교청년회 경기지구 임원), 이화열(대한불교청년회 임원), 임문규(대한불교청년회 보장사청년회 회장), 임신옥(대한불교청년회 석왕사청년회 회장), 장언조(진주사암연 합회 사무국장), 장혁(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 정광희(대한불교청년회 팔달사청년회 임원), 정삼환(청년선재회 회장), 정충식(대한불교청년회 LG전자 불심회 회장), 조민경(대한불교청년회 용주사청년회 임원), 조양희(금강정사청년회 임원), 조영훈(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조직부장), 진모영(한국 대학생불교연합회 광주지부 임원), 최보룡(진주청년선재회 임원), 최원령(대한불교청년회 안양불교청년회 임원), 한금지(청년선재회 임원), 한기남(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전충남지부 간사), 한인봉(청년여래회), 허정현(진주불교 청년단체연합 회장), 홍은미(주간불교), 황윤경(청년여래회)
<총72명 / 94년 종단개혁 당시 소임 /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