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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가부좌를 틀고 수행하는 모습. (사진=보림사)

천년고찰 보림사가 단기출가학교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가부좌를 풀지 않고 지켜온 법향(法香)을 전한다.

장흥 보림사(주지 일선 스님)는 오는 8월 5일부터 14일까지, 9월 5일부터 14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간화선 집중수행 단기출가학교를 열고, 참가 수행자를 모집 중이다. 보림사가 기존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나 수련회를 연 적은 있지만, 단기출가학교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림사 단기출가학교는 20세부터 65세 사이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9박 10일 간 수심결 강의, 참선, 묵언, 108배, 발우공양, 오후불식, 수행문답, 화두참구, 다도, 선체조, 가지산 정상 행선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림사는 통일신라시대 불교를 대표하는 구산선문(九山禪門)의 종찰이자 보조국사의 선(禪) 사상이 어린 사찰로, 경내엔 국보 제44호인 3층석탑 및 석등을 비롯해 국보 제117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 제155호인 동부도 보물 제156호인 서부도, 보물 제157 ·158호인 보조선사 창성탑 및 창성탑비 등이 자리해 유구한 역사를 증명한다.

특히 사찰 주변에 150~300여 년생의 비자나무 군락과 물푸레, 노각나무 등 산림이 형성돼  쾌적한 수행 환경이 조성돼 있다. 보림사 주변의 숲(비자림)은 앞서 2009년 산림청 주관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도 가지산의 보림사, 중국 가지산의 보림사와 함께 동양 3대 보림으로 통하는 이곳의 법통의 무게를 느끼고 싶은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단기출가가 가능하다. 참가희망자는 홈페이지에서 신청서(http://www.borimsa.org/temple/ts/ts_03.html)를 작성해 제출한 뒤 보림사 측으로 연락하면 된다.

보림사는 “모든 수행법을 포용하지만 간화선을 구경의 수행법으로 회통할 수 있도록 단기출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서 “앞으로도 차를 수행의 조도로 삼아 선차일여의 가풍을 여는 등 수행문화 확산과 불교문화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061-864-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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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보림사 전경. (사진= 보림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