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불교관련 도서 3종이 선정됐다. 『깨달음, 궁극인가 과정인가』, 『불교 근대화의 이상과 현실』, 『고려대장경의 구성과 저본 및 판각에 대한 연구』 등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총류,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등 10개 분야 320종의 도서를 선정, 6월 27일 발표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선정된 책 한 종당 1,000만원 이내의 도서를 구입해 공공도서관, 병영도서관 등 1,400여 곳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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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궁극인가 과정인가 = ‘깨달음’을 주제로 불교 내에서 초기불교, 선불교, 불교학의 관점을 살펴봄과 동시에, 비교종교학 차원의 종교체험과, 상담 내지 심리치료 장면에서의 성찰 등을 살펴봄으로써 ‘깨달음’의 정체와 의미를 파악해 보고자 기획됐다.

정준영은 초기불교에서의 깨달음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해탈과 열반을 함께 논한다. 김호귀는 선종에서의 깨달음을 설명하기 위해 우선 깨달음을 제1의 깨달음(본각), 제2의 깨달음(시각), 제3의 깨달음(깨달음의 실천)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박태원은 깨달음의 내용과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 그리고 깨달음의 의미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이에 답하기 위해 깨달음의 전체 과정을, 본래의 참된 지평(본각, 진여) ― 참됨의 가려짐(무명, 탐진) ― 본래지평의 회복과정(시각) ― 본래지평 복귀(시각=본각)로 구분한다. 성해영은 비교종교학에서의 신비체험 내지 종교체험 연구에 입각해서 깨달음의 유형을 제시하고, 불교의 깨달음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운주사, 388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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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근대화의 이상과 현실 = 저자는 20여 년 간 근현대 불교를 연구해 온 김광식 박사(동국대 특임교수)다. 한국 근현대 불교를 ‘불교 근대화’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연구한 필자의 그간의 연구 성과물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책에는 불교 근대화의 현실인식, 불교 근대화의 다면성, 불교 근대화와 불교 개혁론 등 3개장에 걸쳐 21편의 글이 실려 있다.

근현대 불교에 대한 학술서적, 대중서, 증언자료집, 논문 등의 다양한 글쓰기를 해온 저자는 새로운 시대에 불교가 처하였다는 불교계의 역사의식을 점검하는 것이 불교 근대성 연구의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 본다. 그 연후에는 근대시기(개항~8·15 해방) 불교계의 총체적인 움직임(의식, 흐름, 운동 등)의 본질(성격, 특성 등)을 찾아내야 하고, 그 본질에 대한 보편적인 개념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선인, 632쪽, 4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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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장경의 구성과 저본 및 판각에 대한 연구 = 서지학자인 대진대 유부현 교수의 역작으로 ‘한문대장경의 개황’, ‘개보장 계열 판본의 비교’, ‘개보장, 거란장, 고려장의 관련 기록 검토’, ‘개보장의 구성’, ‘조성장의 구성과 저본’, ‘고려장의 구성과 저본 및 판각’ 등 총 8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연구서에서 새롭게 밝혀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첫째, 초조장에 수록된 경전은 총 1,492종 6,549권 639질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둘째, 재조장에 수록된 경전은 총 1,498종 6,573권 639질로 구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셋째, 이른바 초조장 ‘국전본’은 ‘초조장 초본’(수정 보각되지 않은 초조장본의 경판에서 인출된 판본)이고, 이른바 초조장 ‘국후본’은 ‘초조장 수정본’(수정 보각된 초조장본의 경판에서 인출된 판본)인 것으로 판단됐다.
넷째. 초조장본 가운데 거란장본을 저본으로 해서 판각된 것은 일자불정륜왕경 5권(經順: 425) 1종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구명됐다.​

시간의 물레, 358쪽, 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