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현 전 총무원장의 공권정지 3년 감형 판결과 관련, 조계종 종책모임 삼화도량(회장 영담 스님)은 6월 24일 2차 성명을 발표해 감형 판결의 원천무효화를 촉구했다.

삼화도량은 24일 낸 2차 성명에서 “1994년 6월 15일자 불교신문에 따르면 의현 스님은 처자가 확인되고 탈종을 기도한 승려였던 만큼 멸빈 징계는 번복될 수 없다”면서 “이에 따라 징계 경감 판결은 엉터리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전망”이라고 비판했다.

삼화도량에 따르면, 1994년 6월 15일자 불교신문에 ‘의현스님 처자 확인, 중징계’가 기사화돼 “의현 스님의 경우 탈종 개종을 도모한 죄와 처자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중계를 범한 죄가 추가됐다”고 적혀 있다.
 
삼화도량은 성명에서 “초심호계원이 열린 1994년에나 재심호계원이 열린 지금이나 조계종단의 종헌‧종법 상 처자가 확인된 자는 체탈도첩 징계에 처하도록 돼 있으며, 감형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 불교신문에 기재된 초심호계원 명의의 광고를 살펴봤을 때 의현 전 총무원장에 대한 징계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됐다며 의현 전 총무원장의 주장은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따라서 삼화도량은 조계종 호계원의 “처자가 확인된 의현 전 총무원장에 대한 공권정지 3년 감형 등 판결은 청정 비구‧비구니 종단인 조계종의 역사와 정체성을 뒤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참회문과 재발 방지 방안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의현 전 총무원장의 감형에 환영의 뜻을 담은 기사를 전한 불교신문의 발행인 자승 스님과 사장 영배 스님에게 참회하라”고 주장했다.

삼화도량은 앞으로 “종단의 정체성을 흔들고 94년 종단개혁 정신을 압살한 이번 판결을 원천무효화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