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책모임 삼화도량(회장 영담 스님)은 6월 22일 성명을 내고, 재심호계원이 전 총무원장 의현 스님에 대해 공권정지 3년으로 징계를 경감한 판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삼화도량은 22일자 성명에서 "의현 스님 판결은 94년 종단개혁 전으로 돌아간 조계종의 현 주소의 천명이자, 자승 스님 1인 독재체제로 돌아간 방증"이라면서 역설적으로 환영한다고 비꼬았다.

삼화도량은 성명에서 "이번 판결은 '법의 안정성'을 해치는 선례"라면서 "향후 94년 징계자 90여 명의 잇따를 재심청구의 대책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 "의현 전 총무원장은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비춰졌던 인물"이라면서 "이번 판결은 의현 전 총무원장의 이력을 고려할 때 조계종단이 범죄 집단임을 자인한 꼴"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개탄스러운 것은 종단의 자주화, 민주화, 사회화를 이룩한 94년 종단개혁 정신이 말살되는 현실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앙종회의원들의 태도"라면서 "불교광장 소속 종회의원들은호계원에서 날치기 통과했음에도 왜 아무 말도 못하느냐"고 되물었다.

재심호계원에도 "무엇이 급하고 누구의 눈치가 보여서 의현 전 총무원장에게 면죄부를 주었느냐"고 꼬집었다. 

삼화도량은 "비록 소수일지라도 조계종단이 94년 종단개혁 정신을 압살한 이번 판결을 원천무효화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