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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비경 품은 울릉도 송곳산의 성불사

김진호 | zeenokim@naver.com | 2015-06-19 (금) 09:57

 

성불사 약사여래대불의 원경. 많은 불자와 관광객들이 찾아 참배를 올리는 모습을 보다.

  

울릉도 북면 현포리에 있는 울릉도가 자랑하는 비경 중에 하나인 송곳산. 추산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영추산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 이 송곳산에 새천년이 시작되던 2000년(불기 2544년)에 그림 같은 사찰이 창건되었는데 바로 영추산 성불사이다. 성불사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사찰로 포항 옥천사 스님들의 큰 원력과 전국 불자들이 신심을 모아 석조약사여래대불을 봉안하고 일본으로부터 대한민국, 우리 영토인 독도를 지켜내는 염원을 담은 호국불사로 이루어진 것이다. 

 

 

 

성불사 약사여래대불로 오르는 계단. 독도 수호와 국태민안 평화통일을 염원한다.

 

 

동방만월세계를 다스리는 약사여래대불은 국태민안과 평화통일의 염원까지 담고 있어 요즘 동쪽 최고 순례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 송곳산과 성불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은 입소문을 타면서 이제는 울릉도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어 많은 불자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비록 노천 석불 한 기와 전통건축으로 지어진 삼성각 당우 하나지만 기암의 송곳산과 함께 바라보는 수려한 풍경은 탄성이 절로 나는 비경이다.

 

 

마치 송곳산의 봉우리를 이고 있는 듯한 성불사 석조 약사여래대불.

 

 

송곳산은 해발 430m의 수직 암봉으로 마치 뾰족한 송곳을 세워 놓은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성인봉의 지맥이 미륵산을 타고 흘러 송곳산까지 이어져 그 절벽이 울릉도의 북쪽 바다에 무릎을 첨벙 담근 형상이다. 이런 형상의 송곳산은 예로부터 지기가 영험했는데 일제강점기 이를 알아챈 왜인들이 송곳산과 이 나라의 기운을 죽이기 위해 정상에 쇠말뚝 세 개를 박아 놓은 것을 현재 두 개는 제거가 됐고 아직 한 개는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송곳산의 기암 풍경. 봉우리에 다섯 개의 구멍이 뚫렸다 하는데 겨울에만 전부 볼 수 있다.

 

 

또 성인봉의 준봉이자 송곳산의 모산(母山)인 미륵산은 해발 905m로 미륵산의 지명이 되는 미륵님의 전설이 깃들어 있기도 하다. 

 

 

성불사 삼성각. 작고 단아한 모습의 전각이지만 송곳산과 어우러져 기막힌 풍경이 된다.

 

 

옛날 미륵산 근처에 살고 있던 한 노인이 어느 날 밭을 매다가 갑자기 운무가 깔려 한 치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노인은 왠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풍악소리가 들렸으며, 이상하게 생각한 노인이 고개를 들어보니 황소를 닮았으나 황소보다 몇 배나 크며 발이 가마솥 뚜껑만한 짐승이 앞에 서 있었다. 크게 놀란 노인이 호미를 버리고 정신없이 집으로 뛰어 내려가면서 미륵님께 살려달라고 중얼거렸다.

 

삼성각 왼편으로 돌아내리면 이 처럼 송곳산과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며칠 후 노인이 밭에 가보니 짐승은 보이지 않고 밭고랑에는 호미만 있었다. 그 후 노인이 미륵님께 빌어서 무사했다고 하여 이 산을 미륵산(미륵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 입구에 위치한 수직 동굴은 깊이를 알 수 없으며 옛날에 큰 황소가 그곳에 빠졌는데 그 뼈가 가재굴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안개가 낀 날이면 큰 이무기가 동굴 입구에 나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흰 연기를 내뿜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한국지명유래집 발췌)

 

성불사공덕비와 함께 내려다보는 울릉도 바다의 풍경도 그만이다.

 

이런 송곳산과 미륵산을 등에 업고 있는 성불사이니 길지 중에 길지이고 이야말로 부처님께서 숨겨 놓은 명당인 천장(天藏)이 아니래야 아닐 수가 없다.

 

성불사의 전경. 아름다운 송곳산과 아름다운 부처님을 함께하니 신심이 절로 난다.

 

 

성불사는 송곳산의 비경뿐만 아니라 경내 마당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해안선의 풍경과 맑고 투명한 파란 바다의 시원한 풍경도 일견이다. 현포항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절묘한 모습을 하고 있는 기암의 코끼리바위가 있는 바다의 풍경이 펼쳐지는 성불사. 이런 천혜의 비경 펼쳐지는 성불사는 당연히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성불사로 오르는 길에는 절벽 위의 지은 찻집과 펜션인 추산일가도 유명하다.

 


꿀맛 같은 감로수. 어찌나 시원하던지 오장육부가 맑고 건강해지는 것 같다.

 


 

성불사에서 바라 본 현포의 아름다운 해안선. 좌측 절벽 위에 있는 집들이 추산일가.

 

 


 

성불사 경내 마당에서 내려다 본 앞 바다. 코끼리바위와 똥바위가 재미나고 아름답다.

 

 

바다에서 본 송곳산과 코끼리바위의 풍경. 뾰족 솟은 것이 영락없는 송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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