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총무원의 논평이 나온 다음 날인 12일 봉은사 측이 이를 재반박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봉은사는 4월 12일 ‘조계종 총무원 논평에 대한 봉은사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봉은사 측은 “명진 스님 발언의 근간은 보지 못한 채 거명된 사람들에게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지엽적인 내용만을 따져 묻는 총무원의 논평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하며, “총무원 측이 ‘거짓’이라고 해명한 명진 스님의 발언은 원담 스님이 올해 3월 27일 총무부장 영담 스님과 함께 봉은사 방문하여 시인한 내용이고, 또한 자승 스님 본인이 2009년 11월 30일 직접 거론한 말이기에 그 근거는 원담 스님과 자승 스님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봉은사 측은 또 “김영국 거사가 기자회견을 하기 전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영국 거사를 회유, 협박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봉은사 직영 전환에 한나라당뿐 아니라 청와대까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며 “예상대로 이동관 수석은 전화통화를 한 일조차 없다고 발뺌하고, 명진 스님의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이동관 수석은 명진 스님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즉각 고소하시기 바란다”고 맞대응했다.

봉은사 측은 또 “총무원이 명진 스님의 발언을 허위사실이라고 입증할 수 있다면 입증된 사실을 근거로 법적대응을 하기 바란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그리고 자승 총무원장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라”고 다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