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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로 산다는 것 = 부처님도 고기를 먹었을까?, 사회생활을 하며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수행자가 살기에 적합한 집은?…

궁금하기만 했던 질문에 답하는 이 책은 부처님이 제정한 계율을 현대사회의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하며 실천할 것인지를 밝히고 있다. 답변자는 송광사 율학승가대학원장을 지낸 도일 스님이다.

불자답게 사는 길은 부처님이 제정한 생활 규범인 계율에 있다. 그런데 이 계율이 유독 한국불교에선 인기가 없다. 참선과 경학에만 치중하면서 계율은 소홀히 여겨졌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율장 정신이 퇴색되고 계율을 지키려는 노력도 줄어들었다.

계율은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지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잘못된 행위를 단절하는 것이 업을 바꾸는 길이며, 업을 바꿈으로 해서 새로운 삶을 갖게 된다고 가르친다.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 좋은 업을 지어 행복을 만들어가는 최선의 방법이 바로 계율을 알고 지키는 것이다.

책은 송광사 사보에 실렸던 글을 모아 손을 봐 펴낸 것이다. 송광사 중현 스님의 공덕으로 빛을 보게 됐다. 1장 승가에 살어리랏다, 2장 불자로 살어리랏다, 3장 불자의 의식주 생활양식, 4장 현대사회에서의 불교적 삶 등으로 구성됐다.

불광출판사, 300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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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꽃을 줍다 = ‘무소유’의 법정 스님은 여행을 다녀오면서 맏상좌 덕조 스님에게 첫 선물로 삭발면도기와 만년필을 건넸다. 두 번 째 선물은 카메라였다. 덕조 스님은 그 인연으로 어설프게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홀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때 덕조 스님은 은사 스님이 계시는 동안은 절대로 자신의 글을 책으로 묶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스님께 누가 될까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어느새 5년이 지났다. 이제는 생각을 내려놓고 인연에 맡기기로 했다.

책은 95편의 짤막한 단상과 5편의 에세이, 71개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덕조 스님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연재해온 글과 사진 중에서 가려 뽑고, 새로 에세이를 추가했다. 도심에서든 산골에서든 여행길에서든 어디에 머물든, 12년 동안 하루하루 마음을 담아 적어 많은 사람들의 지친 일상에 청량한 바람이 되어주던 작지만 섬광 같은 글들을 모았다.

김영사, 234쪽, 1만2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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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적 공간 안에서의 종교 = 종교학자 정진홍 교수는 2011년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인문석학강좌에서 네 차례의 강의와 한차례의 토론을 맡았다. 주제는 ‘지성적 공간 안에서의 종교 - 종교문화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위하여’였다. 그 내용을 다듬은 것이 이 책이다. 다른 곳에서 발표한 글들도 첨가했다.

정 교수는 책에서 종교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적 접근을 서술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이 종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하는 것을 유념한 적이 있는 모든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창출판사, 448쪽, 2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