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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에게 공직자의 종교 중립을 강조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6월 10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사진>

이 처장은 “공직자들이 본연의 초심으로 돌아가 도덕심과 청렴함을 갖추고, 국민에 대한 봉사하는 자세를 갖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불교계의 말씀을 전해 듣기 위해 조계종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국가공무원법 59조 2항에서 다루고 있듯 공직자는 종교적 편향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공직자가 개인의 종교를 직책 권한으로 악용하는 것은 공정성을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종교를 떠나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며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종교 간 갈등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50여 종교, 500여 종파가 공존하는 다종교 사회이지만 다문화 다민족 국가인 미국이 1960년대 제정한 혐오금지법처럼 종교간 차별을 법적으로 막는 장치가 없다”면서 “정부가 다문화 다종교의 갈등을 해소하고 인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근면 처장은 “공직 사회에는 제약과 규율이 많은데 그 이면에는 서로를 믿지 않는 풍토가 자리하고 있다”면서 “서로를 믿는 신뢰와 애정 어린 시각이 있다면 종교 간 갈등도 해소될 것이다. 스님의 말씀을 잘 새겨듣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이근면 처장의 자승 스님 예방에는 총무부장 지현 스님, 기획실장 일감 스님, 인사혁신처 정만석 윤리복무국장, 김혜순 기획조정관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