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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노동위가 지난해 10월 21일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평등한 일터를 위한 토론회'의 모습.

조계종이 한국불교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만을 따로 모은 법석을 마련한다.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이하 노동위)는 6월 17일 오후 7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성소수자 초청 법회를 연다. 

기존에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등 법회에 성소수자 일부를 내빈으로 초청하거나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으나 성수자만을 따로 모아 법회를 봉행하는 것은 한국불교 역사상 처음이다. 

노동위는 "이번 법회는 2013년부터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비정규노동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초청해 온 것과 같은 취지"라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또 "성소수자에게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폭력과 혐오가 성소수자에게 가해지고 있는 실정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성숙한 문명사회는 소수자들의 인권과 인격을 차별로부터 감싸주는 사회라는 뜻을 담아 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동위와 함께 인권운동을 함께 펼치고 있는 성소수자 단체의 70~80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에는 불자가 아닌 성소수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

법회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부장 정문 스님 인사말과 조계종노동위원회 효록 스님의 '모든 존재는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주제 강연, 성소수자와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노래와 율동을 곁들인 문화행사로 1시간 30분 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