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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만해 스님을 기억하는 사람이 예년에 비해 더 많아질 것 같다. 추모 행사가 늘었기 때문이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과 국가보훈처는 6월을 ‘만해 추모의 달’로 지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이와 관련 이사장 법진 스님은 최근 교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복 70주년 및 만해 스님 열반 71주년을 맞는 행사로 ‘만해음악예술제’ ‘만해학술문화제’ ‘만해추모다례재’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만해음악예술제는 6월 7일 오후 4시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제1부 추모합창제와 제2부 추모예술제로 나뉘어 봉행된다. 이날 전체 사회는 국악인 김종엽씨가, 총감독은 김시율씨가 맡는다.

1부 추모합창제는 7개 지역연합합창단과 대구 보성선원 어린이회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대전 심광사합창단의 ‘여시연’, 아산 보문사영산합창단의 ‘향심’, 광명 청룡사마야합창단의 ‘보람’, 천안 쌍룡선원바라밀합창단의 ‘아리랑 모음’, 제천 강천사문수합창단의 ‘향연’, 인천 보각선원가릉빈가합창단의 ‘광명진언송’, 청주 풍주사아사나합창단의 ‘아름다운 나라’ 등이 각각 단위별 합창으로 진행된다. 이어 다음 세대의 주역인 유소년의 “연등 들고 춤을”, “오늘은 좋은 날”의 협연 공연으로 그 의미를 한층 더하게 된다.

제2부, 추모예술제는 락음국악단이 ‘Fly to the Sky’와 ‘청정’을 연주하면서 시작된다. 종합예술 형식으로 전개될 2부 행사는 시낭송과 음악 그리고 무용이 어우러진 한마당이 될 예정이다.

먼저 ‘춤이 있는 시 낭송’이란 테마로, 만해 스님의 주옥같은 작품 가운데 선정된 시 “나를 잊고져”를 배우 김무송이 낭송하고, 채상묵이 승무를 공연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순서는 ‘음악이 있는 시 낭송’이란 테마로, 프로젝트 ‘시로(時路)’와 협연으로 김상준과 조명남이 각각 ‘사랑을 하여요’와 ‘이별은 미의 창조’를 낭송하게 된다.
 
특히 2부에서는 이 시대의 예인 김성녀가 ‘귀거래’와 ‘찬미의 나라’를 부를 예정이며, 끝으로 정준태·김성녀와 만해예술문화제 전국연합 합창단의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하모니로 ‘님이시여’를 부르면서 추모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게 된다.  

   
만해학술문화제는 15일 오후 1시 삼각산 정법사 무설전에서 3부로 나뉘어 열린다. 제1부 에서는 역경을 이겨낸 만해 스님의 생애를 통해 현대인이 무엇을 배워야 할지를 놓고 추모강연(주제:‘민족의 벗, 만해 한용운’)이 이루어진다. 제2부의 주제는 ‘만해의 시심(詩心), 민족의 정심(正心)’이다. 시와 수필 장르에서의 청소년 창작 수상작품을 당선자가 직접 낭송하는 시간을 갖는다.

제3부는 ‘만해와 민족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학술발표회다. ‘만해 한용운과 3·1독립운동’을 주제로 강은애 서울대 연구원이, ‘신간회 경성지회장과 만해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김경집 진각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만해의 독립사상과 문학사조’에 대해 백원기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만해 저서의 사상적 특징과 서지학적 경향’에 대해 양은용 원광대 명예교수가 각각 발표한다.

만해추모다례재는 만해 스님의 입적일인 29일 오후 4시 AW컨벤션센터(구 하림각)에서 1, 2부로 나뉘어 봉행된다. 제1부 다례재는 만해 스님의 유가족과 정관계 인사, 선학원 임원진과 분원장 등 3백 여 명이 참석해 만해 스님의 행적과 고귀한 뜻을 기린다. 제2부는 국악관현악단 등이 출연해 만해 스님을 기리는 추모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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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서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사진>은 “선학원 설립 조사 중의 한 분인 만해 스님은 독립운동과 문인으로서의 집필활동 중 많은 부분을 선학원에서 해 오셨다. 선학원을 거점으로 삼아 기획한 6·10만세 운동을 포함하여, 물산장려운동 참여, 조선불교청년회 주도, 신간회 활동은 물론 항일비밀결사단체를 조직하는 등 독립운동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독립지사 만해 스님을 추모하고, 독립지사의 유가족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한국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만해 스님을 국민과 함께 기리는데 이번 행사 개최의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