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종교인평화포럼이 주최하고 아리(ARI:Asia Regional Initiative)가 주관하며 일본 니와노평화재단이 후원하는 제2차 동아시아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 SEAL 2015(School for East Asia Leadership)이 오는 6월 29일(월)부터 7월 3일(금)까지 일본 도쿄 및 사이타마현 국립여성교육회관(워크숍)과 오가와마치(현장 탐방)등에서 열린다.

참가 대상은 현장(지역, 종교)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젊은 종교인들 혹은 시민활동가들로 한국과 일본에서 각 10명 정도이며 연령은 20~40대 젊은이들이다. 이 행사에는 개신교, 가톨릭, 불교, 원불교 및 기타 종교를 포함하여 가능하면 골고루 참석할 예정이며, 프로그램의 주제는 ‘국가주의를 넘어서– 대안적 공동체로서의 “마을”(가안)’이다.

행사의 주요 내용은 워크숍 및 현지 탐방으로 첫째 국가주의·내셔널리즘을 넘어 대안적인 세상을 꿈꾸는 한일 종교인으로서 대안적 공동체로서의 마을, 그 가치에 대하여 생각하는 워크숍, 둘째 아시아와 한국, 일본의 근·현대 역사를 훑어보며 근대화·도시화에 인해 마을이 붕괴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셋째 “마을”을 커뮤니티, 공동체, 자기 삶과 종교·사업의 현장이라고 재정의하여 우리에게 있어서 대안적 공동체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토론하는 것 등이다.

이밖에도 70년대부터 지속한 유기농장을 중심으로 마을 산업과 에너지를 자립적으로 발전시킨 ‘오가와마치(小川町)’(일본 사이타마현 히키군) 를 탐방하여 생명과 자치가 마을의 삶을 만드는 사례를 보고 체험하는 현장 학습도 준비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동아시아가 직면하는 여러 과제들은 이제는 기존의 국가 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이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공동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 국민이 아닌 ‘아시아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구축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즉 지역(local)에 뿌리를 내리고 지구적(global)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아시아인’ 인재 육성이 바로 ‘동아시아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School for East Asia Leadership = SEAL)’의 목적이다.

특히 종교인들이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를 공동의 문제로 바라볼 수 있고 문제해결의 지혜를 위해 함께 노력하며 종교 간 국가 간의 장벽을 넘어 동아시아 공동의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차세대 리더십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맥락에서 국가를 넘어서고 종교 간에 협력하는 상생의 프레임을 기본으로 오늘날 인류가 도전받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그 대안을 함께 마련하기 위한 차세대 교육을 먼저 한·일간에서 시작해보고자 마련됐다.

따라서 프로그램 참가자 대상은 스님, 목사님, 신부님 등이 되기 위한 종교지도자 뿐만 아니라 평신도에 해당하는 종교인들을 포함한다. 다만 자신들의 지역에서 활동해 온 경험 혹은 의지가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하여 자기 현장을 가지고 고민하는20~40대 활동가 및 종교인들을 그 대상으로 포함한다.

특히 이 교육은 누군가 누구를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하여 공동의 문제의식을 발현하고 각 자가 왜 이것이 자신들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되었는지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불교계를 대표하여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종호 스님(전 조계종 노동위원장)은 시민사회의 시각에서 국가주의, 내셔널리즘을 넘어서는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고 세대간 협력을 통한 역사성의 확보와 차세대 리더십 육성을 통한 미래를 준비하며, 종교간 협력을 통한 근본적 가치에 대한 성찰하고, 종교간 협력을 통한 아시아의 새로운 공공성의 모색함으로써 지역 공동체 육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포부와 꿈을 가진 대학생을 포함 재가 청년불자들이 최고의 콘텐츠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