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명진 스님)는 지난 3월 30일 개성에서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위원장 심상진)와 남북불교교류를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해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 남북 공동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은 민추본 사무처장 진효스님을 비롯한 4명이 참가했으며, 조불련측에서는 차금철 부장을 비롯한 3명이 참석하여 진행됐다. 양측은 남북화해와 단합, 평화를 위하여 남북불교도들이 적극 노력하기로 했으며 4개항의 협의문을 체결했다.

남북 불교도가 협의한 4개항은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와 관련하여 빠른 시일 내에 성지순례가 재개될 수 있도록 상호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불기2554년 부처님오신날 공동행사와 관련하여 봉축법요식(5월 21일)을 남측 조계사, 북측 광법사에서 동시 개최키로 하고 남북공동발원문을 채택하여 발표한다. 또한 매년 연례적으로 해오던 북녘사찰 연등달기 및 점등식을 5월초에 갖고 장소 및 일정, 규모 등은 차기 실무협의에서 논의한다. ▲신계사 낙성 3주년 기념법회와 관련하여 10월 13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3주년 기념법회를 개최한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창립10주년 기념법회(6월 8일)에 조불련 대표단을 초청하며, 10년간의 남북불교간 교류협력사업을 평가하고 전망하는 ‘남북불교도합동대토론회’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추진은 남북 간 정세추이를 봐가며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