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이하 기원대회)를 하루 앞두고 불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평화기원대회 봉행위원회는 5월 15일 그랜드힐튼호텔 2층 피콕룸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기원대회 참석자들이 한국에 온 이유와 기원대회 동참 이유 등을 들어보는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호주불교연합회장 수뜨아모 스님(오크랜드 참선센터 원장)을 비롯, 호주불교연합회 부회장 빤야빠로 스님(붓다달마교육협회장), 스리랑카 시암종 말루와타 부종정 니얀고다 스님, 네팔 남걀린포체 재단 설립자이자 회장인 남걀 타망 스님(네팔 불교포교센터 설립자), 캄보디아 승왕 텝봉 스님, 미국 제임스 코와 스키(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9대 학장) 등이 동참했다.

이에 따라 <미디어붓다>는 그 첫 시작으로 빤야빠로 스님과 수뜨아모 스님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전한다. 비로자나국제선원의 자우 스님이 통역을 도왔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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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뜨아모 스님(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빤야빠로 스님(왼쪽 두 번째)이 통역을 맡은 자우 스님(맨 오른쪽)과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방문 목적은?
수뜨아모 스님 : 조계종에서 세계 무차대회 기원법회에 초청을 해주셔서 왔다. 따뜻하게 환영해 줘 감사하다. 

빤야빠로 스님 : 종교가 여러 가지인데, 한국에서 기독교, 천주교, 불교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대회를 한다고 해서 왔다.

-첫 인상은?
수뜨아모 스님 : 한국 전통불교가 대단히 인상 깊다. 특히 템플스테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체험하고 공부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진제 스님이 지난 번 호주를 방문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 한국 전통불교를 이해하고 있다. 한국에는 천 년 넘는 오래된 많은 사찰이 존재하고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것에 대해 감동적이다.

한국의 팔만대장경 삼장이 나무에 새겨져 있는 것이 보고 싶고, 또 감동적이다. 결국 그것을 통해 한국불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아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수 박람회 개최 당시 방한해 해인사의 밖에서 팔만대장경을 봐서 섭섭했으나 이번 방한에는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곳(법보전 수다라장) 안에서 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

빤야빠로 스님 : 2004년 만해 대상 수상으로 방한한 적이 있다. 한국불교 속에서 한국불교를 통해 평화와 공존, 화합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감동적이다.

-이번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에 대해 알고 있는가?
빤야빠로 스님 : 나는 1940년도에 태어나 세계1차 세계대전 세대다.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사람들이 고통스럽고 갈등을 겪어 얻은 것이 없다. 유럽이 시스템적으로 하나로 만들어졌지만, 유럽 국가 사이에 여전히 다른 의견들이 충돌하고 있다. 시스템적으로 하나로 만들어도 내면적으로는 하나가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함께 협력하고, 함께 나아가기 위한 방향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것은 마음 수행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본다.

마음 수행을 통해 함께 하는 방법이 세계적으로 경영학이나 심리학 쪽에서 활용되고 있다. 마음이 함께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이뤄지기가 어렵다. 부처님은 결국 마음 수행을 통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고, 방법을 제시했다. 따라서 한반도의 통일 문제 또한 시스템적으로 바깥에서 보는 외형 하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면적으로 마음을 고요히 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

-한국의 간화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뜨아모 스님 : 명상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사람에 따라 다양한 수행을 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 보리수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었을 땐 마음을 잘 살펴서 집중해 깨달음을 얻었다.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제 경험이다. 

빤야빠로 스님 : 참선을 오랫동안 수행했고, 한국 간화선도 한국 사성제와 팔정도에 근거를 두고 위빠사나적 요소가 가미돼 진행되는 것이다. 결국은 마음을 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고 일상 속에서 실천을 한다고 본다. 간화선도 좋고 나쁨을 떠난 하나의 수행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00여 명이 모이는 대법회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수뜨아모 스님 : 여기 모인 기자들은 굉장히 중요한 분들이다. 여러분들의 글이 세상 평화를 만들 수도 있다. 부처님 생애를 간단히 말하겠다. 부처님께서 왕자로 태어나 어떻게 하면 삶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를 6년 고행하고 깨달음을 얻고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셨다. 세계 평화를 위하려면 우리 속에서부터 마음의 평화가 나와야 한다. 평화를 통해 평화롭게 해야 한다.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내가 먼저 평화로워야 하고 가족을 평화롭게 할 때 세계 평화가 시작된다. 기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써서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부터 세계평화를 위해 시작하시기 바란다.

빤야빠로 스님 : 마음을 집중하고자 하는 혁명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깊게 집중적으로 참선, 명상을 하려면 지도자가 굉장히 중요하다. 현재 세계에서 10년 전부터 마음집중에 대한 관심을 갖고 수행해오고 있고, 경영학이나 심리학에서 마음집중을 활용하려는 세계적 흐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마음 집중을 통해 탐․진.치를 벗어나 행복해지기 위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데 영향을 줄 것 같다.

부처님의 진정한 사랑은 너와 나를 나누지 않는 것, 분별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의 사람들은 정치적으로나 다른 견해 속에서 너와 나를 갈라놓고 다른 사람이 바뀌기를 원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너와 나를 구분한다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한쪽에서 구분하지 않고 마음을 자비롭게 갖고 상대가 나인 것으로 생각하고 먼저 실천한다면 상대는 자연스럽게 나를 이해하고 따라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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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야빠로 스님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