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마애사(주지 원종 스님)는 5월 16일 오전 10시 30분 낙단보 마애불앞에서 고운사 본사(주지 호성 스님)와 말사 주지 스님, 신도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애불 종교차별 불교탄압 규탄 고운사본말사 민족문화수호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마애사는 2011년 9월 경상북도가 마애불을 지방유형문화재 제432호로 지정해 제16교구 고운사가 마애불보존위원회를 구성, 마애불의 관리를 해왔으나 최근 수자원공사 사대강물관리팀장이 마애사 마애불 앞 연등등과 불단등 시설물 철거하라고 일방적으로 구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마애사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부가 사대강 사업과 낙단보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 마애불을 문화재로 보존하고 마애불에 대한 참배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하겠다고 약속했고 종단은 그것을 믿고 대승적으로 협조해 왔는데 이제와 마애불에서 불교를 쫓아내고 마애불에 대한 종교 활동을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 직원의 도가 넘치는 행동이 계속돼 정권 차원의 종교탄압으로 규정하고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불교탄압에 맞서 평화롭고 정의로운 민족문화를 수호하고자 결의하겠다”고 대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 고운사 주지 호성 스님은 “어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민족문화를 수호 해 나갈 것이며, 우리 말사 주지 스님과 불자 등 사부대중은 힘을 합해종교차별과 불교탄압을 막아 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