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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찍은 ‘절집’ 풍경전이 열린다.

15년 간 불교사진을 찍어 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하지권 씨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5월 13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에서 여는 개인전 ‘절집’이 그것이다. 개인전으로는 이번이 두 번째다. 
 
하 작가는 매화가 한창이던 봄날 선암사를 찾아 동백나무 사이에 가려진 스님의 하반신을 사진에 담았다. 실체가 없는 향기를 담고자 하는 의도에서다.
 
수행자의 멈추지 않는 정진을 포착하기 위해 눈 오는 날 법주사를 찾아 줄지어 걸어가는 스님들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흔히 보던 절집의 아름다운 풍경과는 사뭇 다른 하 작가의 흑백 사진이 19점 선보인다.

하지권 씨는 “우리나라의 절은 부처님을 모시는 신앙의 공간과 스님의 생활공간 둘로 나눠져 ‘절집’이라고 불린다”면서 “신앙과 생활의 공존 공간인 절집은 항상 열려 있으나,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아 산사의 아름다움보다는 사진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찰을 전시에 선보이려 했다”고 밝혔다. 

하지권 작가는 월간 ‘샘이깊은물’ 사진기자를 지낸 뒤 2000년 해인사 팔만대장경 사진 DB 작업, 일본 교토남선사와 오타니대학의 초조대장경 사진 복원에 참여하는 등 15년 동안 불교 사진을 찍었다. 현재 불광출판사의 월간 ‘불광’을 촬영하고 있으며, 우리나의 전통산사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사진 작업도 진행 중이다.

문의 02-2269-2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