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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염원의 등불 백양산을 밝히다

최승천 기자 | hgcsc@hanmail.net | 2015-05-04 (월) 15:42

5월 4일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3만여 개의 연등이 불을 밝힌 채 부산 백양산 삼광사의 밤을 수놓고 있다.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지혜와 자비의 등불이 백양산 자락을 훤히 밝혔다.

부산 삼광사(주지 무원스님)는 5월 3일 오후 6시 30분 지관전에서 불기2559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분단70주년 남북평화통일기원 봉축점등대법회를 봉행했다.

삼광사 지관전에서 봉행된 이날 법회에서 증명대법주인 천태종 도용 종정은 “부처님 세상에 오심은 해와 달이 떠오름과 같아서 어둠을 비추어 밝은 세상 만드나니 부처님오심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영원한 빛 밝은 지혜의 등불을 정성껏 밝혀주기 바란다.”고 점등법어를 내렸다.

점등법어에 앞서 점등사를 한 삼광사 주지 무원스님은 “어둠을 밝히는 부처님의 광명이 삼광사 청정도량에서 만등의 불빛으로 시방세계를 비추어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소멸하는 등불이 될 수 있도록 각자의 마음의 불성을 드러내자”고 말했다.

총무원장 변춘광 스님은 치사에서 “형형색색의 등에 불을 밝히는 것은, 번뇌와 욕망과 어리석음에서 오는 어둠을 물리치고 지혜와 자비와 행복의 세상을 열기 위함”이라며 “만생명의 축복을 기원한 이 빛으로 스스로 밝고 따듯한 광명정토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와 화엄합창단의 축가에 이어 내빈들이 지관전 입구에 마련된 점등단으로 나와 불,법,승 구호에 맟춰 점등단추를 누르자 경내에 매달린 3만여 개의 연등이 일제히 환한 불을 밝혔다.

이날 삼광사 경내에는 33인등, 영가등, 53존불대보탑감로등, 장엄등, 동물등, 12지신장등 등이 설치됐다. 삼광사는 25일 부처님오신날까지 계속 백양산의 밤을 수놓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천태종 도용 종정, 변춘광 총무원장, 이문덕 종의회 의장, 김용암 감사원장, 박덕수 사서실장, 천태종 부장스님과 종단의 대중스님, 부산불교연합회 상임부회장 효원 정사, 부산진구불교연합회 고문 혜총 스님 등 부산의 대덕스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 김석준 부산 교육감, 나성린 국회의원, 서용교 국회의원, 이헌승 신도회장을 비롯해 사부대중 2만 여 명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