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 법진 스님)이 18명의 새로운 승니를 배출함으로써 사실상 조계종과 분종이 가속화하고 있다.

선학원은 지난 4월 28일 오전 11시 30분 부산 금정사 금강계단에서 구족계 수계산림을 회향하고 이 자리에서 새로이 탄생한 비구 15명, 비구니 3명에게 각각 수계증을 수여하는 한편 9조 가사를 지급했다. 이번에 지급된 9조 가사는 선학원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것으로 선학원 문장(심볼마크)이 새겨져 있다. 조계종의 가사와 차별을 기한 것이다.

회향식에 앞서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선학원사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재단법인 선학원 구족계 수계산림 계단위원회(전계사  철오 스님)는 오전 9시 비구 수계식을, 별소계단에서 비구니 수계식을 각각 엄수했다. 전계사 철오 스님을 비롯해 비구 교수 아사리에 송운 스님, 갈마 아사리에 혜광 스님이 자리해 비구들이 지켜 나가야 할 계목을 순서대로 설시했다. 별소 계단에선 비구니 전계사에 종열 스님, 교수 아사리에 정덕 스님, 갈마 아사리에 현정 스님이 자리하고 비구니 계본을 설파했다.  

계단위는 비구 비구니계 수계를 마친 오전 11시 비구 비구니 합동으로 보살계 수계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구족계를 수계한 비구 비구니 18인은 선학원 승가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부처님의 혜명을 잇고 전법도생에 진력할 것을 다짐했다,

회향식은 낮 12시 10분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으로 시작됐다. 전계사 철오 스님은 회향식 법문을 통해 “계율을 청정하게 지켜나가 세간의 사표로서 부끄러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계법존숭의 모범을 우리 선학원 승가들이 보여줌으로써 세상을 밝게 비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불기 2559년도 선학원 승적부에 첫 등재된 수계증을 수여받은 수계자들은 사홍서원을 끝으로 회향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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