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원장 김종규)는 4월 30일 조계종의 사찰재정공개 발표에 대해 “종단의 구체적 실천안을 기대하고 재정공개 검증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교단자정센터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선언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아니라 실질적 조치가 된다면, 조계종단의 ‘검은 돈’과 돈 선거가 사라지면서 드디어 존경받는 승가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찰재정 투명화로 종단개혁을 이루기 위해 교단자정센터는 “실질적 행정 지침을 제시하고 불자 전문가 등이 참여한 재정공개검증위원회의 검증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또 “당장 구체적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표준화된 장부와 열람 가능하도록 비치 의무화 △회계 관련 종무원의 교육으로 회계의 통일성 부여 △신도 참여에 의한 수입과 지출 결의의 엄격한 절차 확립 △회계상호 간 전용금지 등 규정 △사찰에 맞는 표준화된 회계의 관·항·목 설정 △일반신도들이 모두 접근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하는 재정공개 방법 선택 △전문가에 의한 감사 적용 △사찰예산회계법의 적용유예규정 삭제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