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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직선제는 종단 발전을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종회의원 장명 스님(종책모임 삼화도량 종책위원장, 사진)은 4월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사부대중 연대회의 주최 1차 공청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장명 스님은 이날 ‘바람직한 총무원장 직선제 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갈마에 의거, 승가의 주요 소임자를 선출해왔던 율장 정신을 계승하고, 금권, 관권선거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총무원장 직선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종단 불사”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그 이유로 94년 종단 개혁 후 종도들이 바라는 총무원장 선거제도가 직선제였다는 설문조사 결과와 종단 개혁 20주년을 맞는 시점에 재임한 자승 스님의 공약을 들었다.

특히 2009년 불교미래사회연구소․불교신문 공동 설문 조사결과에 주목하며 “종도들은 직선제가 대중공의에 의한 종단운영이라는 대중공사 전통과 개혁 정신에 부합하고, 부정선거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문결과를 토대로 종도들이 가장 선호하는 총무원장 선거제도는 직선제란 의견을 달리 할 수 없다”면서 “특히 94년 종단 개혁 이후 종헌종법이 세속의 삼권분립에 입각해 제․개정을 감안한다면 종단 현실에서 가장 바람직한 총무원장 선거제도는 직선제일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현재 논의되고 있는 총무원장 선거제도로 △승랍 20년 이상 모든 승려에게 선거권을 주는 안 △승랍 10년 이상 모든 승려에게 선거권을 주는 안 △비구 중덕(승랍 10년), 비구니 혜덕(승랍 20년) 이상에게 선거권을 주는 안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장명 스님은 ‘승랍 10년 이상’의 조건을 내건 안을 가장 완벽한 직선제 형태로, ‘비구 중덕 , 비구니 혜덕’ 조건의 안은 가장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며 “종도들이 가장 바라는 안이 무엇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사회에서도 공직자의 부도덕성과 부패를 엄격한 잣대로 다루고 있으나, 조계종은 변화를 감지할 수 없어 유감”이라면서 “종단 정화란 시대적 책무는 현재진행형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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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 동출 스님(설법연구원장, 사진)은 “일부 종단 주요 직책 소임자가 사바라이를 저지르는데도 침묵하는 데 안타깝다”면서 “직선제는 현재 갖고 있는 종단의 병폐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제도며 직선제를 염원하는 사부대중이 전체 승가와 함께 하면 직선제를 관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자 이암 스님(고성 문수암 주지)은 “전 종도와 불자들이 반대해도 선거인단의 손에 (선거결과가) 달린 것이 간선제의 폐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자리가 현재 승가의 가장 큰 힘인 화합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한계 상황이란 점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앞서 대표발기인 명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부도덕한 행위가 수행자 집단인 조계종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아무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얘기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조계종의 현재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선거제도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조계종이 안고 있는 부도덕 불감증에 대한 고민과 밝은 미래를 끌고 나갈 단초가 될 것”이라면서 “뜻 있는 토론을 통해 종단이 이대로 가도 괜찮은가 가슴 깊이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김종규 변호사의 ‘종단개혁 21주년 왜 직선제인가?’란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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