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로 교수 부문 우수상 김종욱(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비(非)전임교수 부문 장려상_박범석(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 연구원․ 동국대 강사), 학생 부문 은상_김배호(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박사과정) 씨가 각각 선정됐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4월 24일(금), 종합 심사회의를 열어 금년도(제6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이같이 결정했다.

김종욱 교수의 수상작은 저서 <원효와 하이데거의 대화>이며 상금 700만원이 지급된다. 박범석 강사의 수상작은 논문 <인권 개념의 불교교육적 쟁점>이며 상금이 300만원이 지급된다. 김배호 학생의 수상작은 논문 <차 명상을 통한 여실지견의 현대적 활용- 초기불교의 육내외입처 수행을 중심으로>로 상금은 2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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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회는 김종욱 교수<사진>의 수상자 선정 이유를 “선정 저술이 불교와 하이데거의 사상을 비교하는 쉽지 않은 주제의 연구서로서, 각각의 사상적 깊이가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책 제목에서처럼 두 사상 간의 차이점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소통시키려고 한 연구 작업을 통해 한국불교 철학의 세계화 내지는 현대화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시도로서 학술적 의의와 가치를 높였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범석 강사의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서양에서 제기된 인권 개념을 불교의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불교사상의 인간중심적으로 접근했다는 시도 자체는 매우 유의미하며, 이 주제의 연구를 이론적인 논의에만 그치지 않고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학생 인권 현장의 사례를 언급하는 등 우리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를 터치한 점은 시의적으로도 필요한 연구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불교적인 시각에서 인권 개념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에 대한 좀 더 진일보한 논의가 포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후속 연구에 대한 기대를 감안하여 장려상으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김배호 학생의 수상자 선정 이유는 “초기불교 수행법인 위빠사나 명상으로 수행하는 차 명상에 대해 다양한 원전과 선행 연구들을 활용하여 짜임새 있게 전개하며 차 명상을 통해 알아차림과 여실지견의 계발이 가능하고, 나아가 그것을 현대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보는 논문으로 학술적인 치밀하고 분석적이지는 않지만 현대사회에 차 명상의 필요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실용적인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제6회 원효학술상은 2014년 11월 공고를 낸 이후 2015년 2월 27일까지 응모된 총 19편을 대상으로 2015년 4월, 심사위원회에서 2차에 걸쳐 심사하여 수상자(수상작)를 뽑았다. 시상식은 오는 5월 7일(목), 오전 11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법당(다보원)에서 열린다.

원효학술상(元曉學術賞)은 (재)대한불교진흥원에서 시상하는 국내 불교철학 관련 권위 있는 학술상이다.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한국철학의 세계화를 주도할 인재를 발굴하여 한국철학이 세계 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제정되었으며, 선정 대상은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동·서 사상 비교 연구 등을 통해 불교사상을 연구한 저서, 논문 등이다.

*제6회 원효학술상 수상자 약력

-김종욱(金鍾旭) 교수
1960년 생.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 ․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로 있으면서 동 대학 불교학술원 인문한국(HK) 단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불교생태철학>, <하이데거와 형이상학 그리고 불교>, <용수와 칸트>, <불교에서 보는 철학, 철학에서 보는 불교>, <불교사상과 서양철학>, <서양철학과 禪> 등이 있다.

-박범석 동국대 강사
1971년 생. 조계종 객원연구원, 동경대학교 인문학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연구원, 동국대 및 서울대 강사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초월과 보편의 경계에서>(공저)가 있고, <깨달음의 실천에 관한 종교교육적 고찰>, <욕망의 관점에서 본 불교의 교육론> 등의 논문이 있다.

-김배호(金培鎬) 서불대 대학원 박사과정
1946년 생.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울산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석사학위를 받았다. 명상치유전문가 자격을 취득(한국명상치유학회 발급)했고, 초의차명상교육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한국명상학회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