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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공생회 관계자가 과일나무 묘목을 지원하게 될 3개 마을 선정을 위해 몽골 항올구 13동 동사무소장과 협의를 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NGO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4월 몽골 울란바토르시 외곽의 비어, 울지트, 엠엘트3개 마을과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푸른마을만들기사업’을 시작했다. 지구촌공생회는 이 사업을 통해 3개 마을 저소득층 150가구에 각 20주씩 총 3,000그루의 과일나무 묘목을 지원하게 된다. 이 묘목은 추위에 강해 몽골 현지에서 자생이 가능한 3~4년생의 차차르강과 우흐린누드 두 종이다.

지구촌공생회의 ‘푸른마을만들기사업’은 지난 2013년에 쇼워지역 10가정과 26번 학교에 과일나무와 포플러 묘목 500그루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이 검토됐었다. 2014년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의 지원으로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쇼워지역 57가구를 대상으로 684그루의 묘목을 지원해 첫 번째 푸른마을이 탄생했고, 지속적으로 묘목을 지원하기 위한 묘목장을 조성했다. 올해는 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으로 사업을 확대해, 3곳의 푸른마을을 새롭게 조성하고, 기존 사업지역에 대한 모니터링과 보수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5월이면 몽골의 식목주간에 맞춰 겨우내 묘목장에서 키워온 과일나무 묘목들이 3개 마을 주민들에게 지원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주민들은 스스로가 묘목을 키워서, 수확한 작물을 통해 가정의 소득증대까지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의 시설과 인력이 들어가는 기존의 조림사업과는 달리, 주민들 스스로가 자신 소유의 땅과 텃밭에 과일나무를 심고 관리하게 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조림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실수 심기 운동을 통해 산림녹화에 성공하였던 대한민국의 경험을 몽골에 접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과일을 섭취하여 육류위주의 식생활 개선은 물론, 저소득층 가구의 소득증대, 그리고 조림을 통한 생활환경개선과 사막화 방지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몽골은 기후변화와 과도한 자원개발의 영향으로 초원이 사라지고 사막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반도의 7.5배의 넓은 면적이지만 국토의 90%가 이미 사막화되었거나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10여년 사이에 850개의 강과 1,000개의 호수가 사라졌다. 사막화는  전통적으로 목축에 의존해왔던 몽골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황사와 미세먼지로 영향을 주고 있어 지속적인 조림사업이 필요한 국가이다.

지구촌공생회 몽골지부는 2005년 설립돼 ‘푸른마을만들기사업’을 포함하여 공생유치원과 공생청소년센터를 건립해 운영해왔다. 13기의 생명의우물 건립과 사후관리, 농업교육장 운영과 농업교육, 아동후원, 텃밭가꾸기 사업 등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