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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등 국내 7개 종단, '답게' 살겠다 선언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5-04-23 (목) 14:57

 

자승 스님(오른쪽 세 번째)과 각 종교 지도자들이 '답게 살겠습니다'라고 쓰여진 글자에 촛불을 밝히고 있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국내 7개 종단이 자신을 본분을 다해 '답게' 살겠다는 데 뜻을 모으고 종교 간 화합을 도모했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 연대기구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자승 스님, 이하 KCRP)는 4월 23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5 이웃종교화합대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종교간 상호 이해와 화합, 공존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서 각 종교 대표들은 올해 주제인 '답게 살겠습니다'가 쓰여진 글자에 촛불을 밝히며, 이웃종교화합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KCRP 대표회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대 우리 사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불황이 계속되는 등으로 국민들을 위로하고 행복을 이루게 할 종교인들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졌다"면서 "모두에게 부과된 책무 속에서 상호 이해와 협력으로 화합의 모범을 보이자"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은 각자 위치에서 본분을 지키지 못하는 데부터 출발한다"면서 "종교인들이 솔선수범해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KCRP는 우리사회의 불신과 갈등이 자신의 본분을 지키지 못하는 데 기인한다고 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 종단 평신도들을 주축으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중앙본부를 결성, 이날 출범시켰다.

 

중앙본부 대표회장에는 천주교 권길중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이 취임했으며, 임원은 불교계의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을 비롯, 심영식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대표회장, 오양순 원불교 재가단체협의회 대표, 유교 김득환 성균관 청년유도회중앙회장, 이흥자 천도교 여성회 부회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종도 민종협 청장년회장이 맡았다.

 

중앙본부 실행위원에 불교계에서는 임장수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이 위촉됐다.

 

권길중 중앙본부 대표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서로 믿음이 다르지만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다양한 조화를 이뤄 힘을 모아서 함께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에는 공동회장단 케이크 커팅식과 중앙본부 대표회장 취임사, 비전 샌드아트, 축하공연 등도 함께 진행됐다.

 

KCRP는 이날 개막식을 계기로 7대 종단의 평신도들의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조직화하는 데 지원해 나감으로서 뿌리부터 종교간 대화운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7월과 8월 각 종단 시설에서 이웃종교를 직접 체험하는 '이웃종교스테이' 행사를 비롯, 10월 말 전국 종교인들이 함께 모여 나눔을 실천하는 '전국종교인화합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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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RP공동회장단과 '답게' 공동회장단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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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를 하고 있는 자승 스님.

 

4월 23일 취임한 '답게살겠습니다' 운동 중앙본부의 임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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