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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정영순 씨 ‘글씨 그림’ 30여 점 전시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5-04-21 (화) 11:20

글자에 디자인을 담아 서예를 현대 회화로 표현한 ‘글씨 그림’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예가 정영순 씨가 4월 30일까지 정수화랑에서  ‘2015 첫만남!’이란 주제로 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 작가의 글씨의 뜻과 배경이 되는 이미지를 한 데 모은 현대서예작 30여 점이 선보인다.


 

정 작가의 '너랑나랑'과 '이뭣고'

화두 ‘이 뭣고?’는 한 편의 선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손 글씨로 표현됐다.

 

목민심서의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란 의미는 작품 ‘그대는 꽃’에 고스란히 담겼다.

 

초대전에서는 길고 짧음, 색의 농담, 비어있음으로 가득 차게 되는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과도 같은 여백의 배치 등으로 표현한 정 작가의 그림과 뜻글자들을 선보이고 있다.
 
미술평론가 박정수(정수화랑 대표) 씨는 “정 작가의 작품을 회화 혹은 서예로 분리하기보다는 정신 수양과 마음 정진을 위한 근원으로, 생각과 느낌을 담담히 풀어낸 글과 그림의 조형적 관점에서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정영순 작가<사진>는 “먹과 놀기 한판 같은 글씨 그림인 현대서예의 독창성과 소재의 무한함, 동양화의 여백, 담묵, 그리고 필력의 조화로움에 빠졌다”면서 “이번 전시작을 통해 그림 속 글자를 찾아보는 재미도 느끼고 여백의 미에서 ‘맑음 수행의 길’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무등미술대전, 모악서예대전, 강남서예대전,대한민국서예대전 등에서 특선과 입선하며 실력을 알렸고, 지난해 갤러리 엘르 ‘현대작가 기획전’과 신선미술관 기획전 등에 작품을 출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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