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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재미있게 쓴 에피소드 인도 = 인도문화의 세계적인 히트상품은 단연 불교다. 하지만 우리에게 불교는 더없이 친숙해도 인도는 요원하기만 하다. 원전 대신 팔만대장경의 한문 경전으로 불교를 배우고 불상 역시 우리네 생김새로 변모했다. 덕분에 억지로 환기하지 않으면 붓다가 인도사람이라는 사실을 머리로는 기억해도 가슴에서는 망각하곤 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부처님은 인도사람이고 불교의 탄생은 인도문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작정하고 재미있게 쓴 에피소드 인도』에서 종교·철학·역사·문화를 종횡무진 오가는 전방위 지식인 자현 스님이 동·서양문화를 넘나들며 인도문화에 대해 유쾌하게 풀어주고 있다. 저자 자현 스님은 박사학위 3개를 취득한 우리나라 최대 박사학위 소지자이자, 학진 등재지에 100여 편의 논문을 수록해 인문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학문적 성과를 이뤄나가고 있는 소장 학자다. 한 편 한 편의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맺히고, 도저히 이해되지 않던 미지의 문화가 단숨에 풀리며 인도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은 인도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 역할을 한다. 또한 인도 여행을 다녀왔어도 알쏭달쏭 의문만 증가된 이들에게 명확한 답변을 제공해 준다. 그 토대는 바로 다름을 즐기려는, 열려있는 마음이다. 독특하고 낯선 인도문화를 바르게 이해할 때 비로소 다른 세계를 받아들이는 시각이 한층 넓어지지 않을까.

우리 땅 구석구석을 비롯해 세계 곳곳의 문화현장을 발로 뛰며 카메라에 담고 있는 하지권 사진가가 찍은 사진 150여 장이 인도문화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다.

불광출판사, 320쪽,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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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경 역해 = 능가경, 곧 능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은 일찍이 중국 선종의 소의경이었다. 특히 남종(南宗)에서는 적어도 5조 홍인에 이르기까지 이 경을 소의경전으로 삼았다. 이 경이 담고 있는 방대한 경계는 가히 화엄경의 세계와 벗할 만큼 넓고도 크다고 한다. 대혜 보살이 제기한 108가지 문제에 관한 부처님과의 대화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그 108구(句)는 불교의 거의 모든 문제를 망라한 것이다.

올해 82세인 재야저술가 이상규 변호사가 이번에는 4권본 『능가경』을 번역하고 해설했다. 그는 화갑을 넘겨 불교 공부에 몰두하면서 2000년 『금강경의 세상』을 필두로 아함경 전권을 주제별로 재분류한 7권 짜리 『전해오는 부처의 가르침』, 『경전과 함께 보는 붓다의 발자취』, 『붓다 몸소 말하다 -아함경 새겨보기-』, 『산다는 것은』, 『아함경과 함께 보는 금강경』,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 『법조인이 본 반야심경』 등의 책을 펴냈다.
 
이 변호사는 “매우 소중한 경전이 우리의 곁에서 꽤 멀어진 것 같아 그 안타까움을 이루 다 표현할 길이 없었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불교 교리에 접근하기 바라는 마음에 공부한 능가경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서출판 해조음, 420쪽,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