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비구니모임(가칭)이 회장 불신임과 운영위원회 불인정, 제16대 비구니 종회의원 추천 무효 등 결의사항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열린비구니모임‧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4월 17일 ‘대중에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난 3월 16일 결의대회의 결의사항을 반드시 관철해 불교계 자성과 쇄신을 염원하는 대중들에게 희망의 깃발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3월 16일 개최한 ‘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는 승단의 전통방식인 대중공사의 뜻에 따라 봉행됐으므로 누구도 위법적 행위로 규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조계종이 1994년 4월 개최된 ‘전국승려대회’의 ‘조계종비상사태대책위원회’ 구성을 예로 들었다. 비대위는 “대한민국 사법부도 전국승려대회의 구성과 결의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회장 불신임, 현 운영위원회의 불인정과 제16대 비구니 종회의원의 추천 무효 등을 주장했다. 특히 회장 불신임 결의에 대해서는 “총회 거부의 직무유기, 원로 명의 도용, 운영위원장의 파행적 임명과 운영위원회 옹호 등 회장 스스로가 자초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국비구니회가 지난 결의대회 당시 회원의 회관 사용과 법당 참배를 불허하고 서명에 대한 비구니 신고 등을 거론하는 데 대해서는 “오히려 비구니 승가 내 불신과 반목을 조장하는 파화합적 위법행위”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앞으로 전국비구니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결의사항 서명 확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