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무소유를 실천하신 법정스님이 3월 11일 원적(圓寂)하신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법정스님을 추모하는 애도문을 발표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애도문을 통해 “오늘 우리 종단의 큰스님이자, 무소유의 정신과 실천으로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 계신 법정스님께서 시간과 공간을 버리고 영원한 해탈의 길에 드셨다”며 “우리 종단은 스님의 열반 앞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길 없으며 전 종도와 더불어 깊은 애도를 드린다”고 전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스님께서는 그동안 ‘무소유’의 지혜를 일러 주시고,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몸소 실천하셨을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수행자의 본분을 지켜 온 큰 스승이셨다”며 “또한 스님은 일생동안 수많은 저서를 남기시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불교의 대중화에 기여하셨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자승 스님은 “종도 여러분께서는 애통한 마음에 더해 부처님의 가르침과 스님의 정신을 받들어 수행정진에 가일층 진력하시기 바란다”며 “또한, 국민여러분께서도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차분하게 애도의 마음을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은 3월 11일 오후 4시 30분 긴급 종무회의를 열어 법정스님께 수행력과 종단 지도력의 상징인 대종사 법계를 추서키로 결의했다. 이번 추서는 전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예와 같이 종단 법계 절차에 따른 것이며 법계위원회, 원로회의와 종정예하의 추인으로 대종사 법계 추서가 확정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 종단은 대종사 법계의 징표인 법계증, 불자, 25조 가사, 휘장을 스님의 영전에 모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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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문

오늘 우리 종단의 큰스님이자, 무소유의 정신과 실천으로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 계신 법정스님께서 시간과 공간을 버리고 영원한 해탈의 길에 드셨습니다. 우리 종단은 스님의 열반 앞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길 없으며 전 종도와 더불어 깊은 애도를 드립니다.

스님께서는 그동안 ‘무소유’의 지혜를 일러 주시고,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몸소 실천하셨을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수행자의 본분을 지켜 온 큰 스승이셨습니다. 또한 스님은 일생동안 수많은 저서를 남기시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불교의 대중화에 기여하셨습니다.

종도 여러분께서는 애통한 마음에 더해 부처님의 가르침과 스님의 정신을 받들어 수행정진에 가일층 진력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국민여러분께서도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차분하게 애도의 마음을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