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 휴정 스님(1520~1604)을 기리는 제향(祭享)이 4월 24일 대흥사에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는 4월 24일 오전 10시 경내 보현전 앞 특설무대에서 ‘탄신 제495주년 호국대성사 서산대제’(이하 ‘서산대제’)를 봉행한다.

서산대제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 때 시작된 왜군과 맞선 서산대사를 추모ㆍ선양하는 제향으로, 정조 임금 이후 해남 대흥사 표충사와 묘향산 보현사 수충사에서 매년 봄·가을 치러지다 일제강점기에 맥이 끊겼다.

대흥사는 20여 년 전부터 불교식으로 제향을 봉행하다 대흥사성보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당시 기록인 ‘표충사 향례홀기(表忠祠享禮笏記)’과 ‘진설도(陳設圖)’에 근거, 2012년부터 제향을 복원했다.
 
(사)서산대사호국정신선양회가 함께 여는 이날 ‘서산대제’는 일주문에서 시작해 성보박물관과 보현전을 거치는 예제관 행렬 재현으로부터 시작된다. 재현에는 박철환 해남군수, 이길운 해남군의장, 권영만 해남경찰서장이 나선다.
 
대축은 종묘제례보존회(무형문화재 56호)가 제례를 집전하며, 해군의장대는 조총(弔銃)으로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영규대사 등 호국 3성사와 호국 의승군들을 추모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법요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대흥사 회주 보선 스님, 호남지역 6개교구 본사 주지 스님,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성보박물관 광장에서는 전국 초․중․고생이 참가하는 제21회 나라사랑 글쓰기와 사생대회가 열린다. 운문, 산문, 사생, 서예 부문의 기량을 겨루는 행사로, 우수작을 선정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조계종 총무원장상, 전남도교육감상 등을 시상한다.

이와 관련, 서산대사는 임진왜란 때 승군 총사령관 격인 팔도십육종선교도총섭(八道十六宗禪敎都摠攝)에 임명돼 의승들을 지휘해 나라와 백성을 구하신 호국성사(護國聖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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