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가 열린비구니회의 결의대회 결의사항을 “집행부를 장악하려는 위법행위”라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조계종전국비구니회(회장 명우 스님, 이하 전국비구니회)는 4월 9일 ‘비구니승가의 분열을 초래하는 일체 행위 중지해야!’란 제하의 성명을 발표해 열린비구니모임(가칭, 이하 열린비구니)의 결의사항을 두고 “비구니 스님들의 분열을 일으켜 본회 집행부를 장악하려는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성명에서 “지난 47여 년 간 선배 비구니 스님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 비구니의 권익과 화합을 위해 단합된 모습으로 진력해왔으나 최근 ‘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로 비구니승가는 분열과 반목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비구니의 결의대회 결의사항은 종단법이나 전국비구니회칙에 위반해 법적 효력이 없고, 결의대회를 소집한 비상대책위원회도 전국비구니회를 대표하거나 결의 사항을 추진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열린비구니가 본회를 폄훼,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를 지속해 본회는 종법과 회칙과 관례를 무시하는 선전·선동에 엄정 대처할 것”이라면서 “최근 전국 비구니사찰에 협조 공문을 보내 ‘열린비구니모임(가칭)의 결의대회 동의서에 동의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