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바른불교재가모임 창립법회에서의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발언과 관련,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 이하 재단)이 9일 입장문을 발표해 유감을 표명했다.

재단은 입장문에서 “사실에 대한 파악이나 검증 없이 거짓된 정보로 공개 자리에서 망언한 전봉주 전 의원의 발언에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을 묻기보다는 불교계에 대한 망언을 쏟아내는 저의도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한때 촉망받던 정치인으로서의 자세도 아니다”고 밝혔다.

재단은 “세월호 사고를 접한 4월 16일 비상대책위를 긴급 소집, 이튿날 대한불교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단을 파견하고 227일 동안 조계종단을 중심으로 진도사암연합회, 호남권 4개 교구본사와 함께 진도군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지원활동을 펼쳤음에도 정 의원은 재단의 지난 활동과 조계종단 스님, 사찰, 복지시설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정봉주 전 의원은 종교계와 국민들을 향한 폄하를 중단하고, 사실을 그대로 보고 말하는 정치인의 기본자세부터 갖춰라”면서 “왜곡된 발언과 거짓된 선동을 한 사실에 대해, 진정성을 담아 사과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