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3월 31일 오후 2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하고 남북문제를 논의했다. <사진>

이 자리에서 홍 장관은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가 협력 사업 등 민간 교류의 활성화를 이끌면 정부 차원의 신뢰를 쌓고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북측 인사들이 우리에게 신뢰할 수 없다는 표현을 계속하는 등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종단은 올해 정부의 통일 입장을 반영해 ‘공존․상생․합심’을 기조로 하는 불교계 통일 담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홍 장관은 “정성스럽게 쌓은 돌이 비바람에 움직이지 않은 채 돌탑을 이룬 것처럼 남북 간 신뢰를 향한 마음이 하나로 모인다면 통일의 기반이 구축될 것”이라면서 “종단이 공존․상생․합심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남북관계에 관심을 갖고 협력을 맺으면 정부 통일기반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 스님, 사회부장 정문 스님과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홍 장관과 인연을 맺은 미산 스님이 배석했으며, 홍 장관은 자승 스님 예방에 앞서 스님들에게 어릴 적 할머니를 따라 봉은사에 다녔으나 조계종 청사는 처음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홍 장관은 이날 자승 스님 예방 후 양병희 한국교회연합 회장과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잇달아 만나 남북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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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3월 31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한 뒤 남북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