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5-03-27 (금) 10:20조계종 포교원이 어린이와 청소년 포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대거 개발하고, 이를 선보이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 스님)은 3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미래세대 포교를 위한 어린이청소년 포교 콘텐츠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교원장 지원 스님, 포교부장 송묵 스님, 교구본사 포교국장 스님과 어린이청소년법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교원은 이날 행사에서 교육용 콘텐츠인 △어린이․청소년 마음거울 108 △M-LIBRARY △육바라밀 △헬로달마스쿨 △독경반야심경과 게임 콘텐츠인 성불도놀이와 응답하라아바로 등 어린이와 청소년 포교에 사용할 수 있는 최신 애플리케이션을 대거 선보였다.
'어린이.청소년 마음거울 108'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108가지의 발원문과 함께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절 수행 프로그램이다. 한마음선원의 지원으로 2년 간 제작기간을 거쳤으며, 애플리케이션 중 유일하게 아이폰 IOS용으로 개발됐다.
'M-LIBRARY'는 포교자료와 포교원의 소식은 물론, 각종 단체의 행사소식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 프로젝터를 연결해 대화면 강의 등을 살필 수 있다. 기존의 '법회와 설법'을 PDF 파일로 제작해 볼 수 있는 등 불교자료를 다운로드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육바라밀'은 용주사 어린이들이 녹음된 읽어주는 동화책으로, 앱을 실행시키면 아이들이 육바라밀의 뜻을 이해할 수 있게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헬로달마스쿨'은 어린이 법회용 영어 교재로, 쉬운 영어문장과 함께 다채로운 삽화가 들어가 쉽고 재미있게 불교 핵심 교리와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지혜, 자비, 고집멸도, 기도, 수행 등 12개의 중요한 불교 기본 개념과 핵심 교리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독경반야심경'은 청아한 독경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제공한 참선 이미지를 함께 볼 수 있는 미디어믹스형 경전 앱으로, 한문․한글 독경 듣기, 반야심경 전문 보기 등이 지원된다.
특히 육도윤회의 의미를 주사위놀이를 통해 소개하는 '성불도놀이'와 부모님과 유아가 함께 할 수 있는 유아용 앱 '응답하라 아바로'도 게임 콘텐츠로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앱 외에도 포교원은 오는 부처님오신날 전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인 '반야의야단법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포교원은 동자승과 절 고양이의 귀여운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반야의야단법석'이 종교계의 첫 이모티콘인 만큼 종교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포교원장 지원 스님은 시연회에 앞서 입재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비약적 발전에는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이 바탕이 됐다"면서 "어린이는 불교를 발전시킬 역사의 원동력이자 다음 세대의 주인공으로, 미래세대 포교활성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날 1983년 은평구의 15평 남짓한 사찰에서 두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법회를 본 경험을 설명하며 "두 명의 아이를 200명처럼 소중하게 대한 결과 이후 월세였던 법당도 전세로 옮기고 2명이던 아이들이 100명이 됐다"면서 "의지와 원력만 있으면 된다.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포교원이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포교 현장에서 널리 활용돼 불교 미래의 희망을 이끌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포교원은 이날 행사에서 기존에 개발된 어린이청소년 포교용 콘텐츠<관련 기사 있음, 기사 참조>와 청소년 10분 집중 명상 등을 진행하는 포교원 인증프로그램인 '청소년 마음등불' 등을 선보였으며, 참석자들에게 이날 소개된 콘텐츠를 담은 CD를 제공했다.
포교국장 노휴 스님이 26일 열린 시연회에서 포교원이 새로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육바라밀' 실행 모습.
시연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합장한 채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포교콘텐츠를 활용해 미래에 주역이 될 어린이 청소년 불자 포교에 전념할 것을 다짐했다.
포교원장 지원 스님이 어려운 가운데도 어린이법회를 운영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미래 세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명석 선임연구원이 '청소년 마음등불'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권진영 동대부고 고법사가 어린이청소년 포교용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