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가 차기 중앙종회에서 조계종헌 개정을 위한 범종단적 발전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범해 스님은 3월 19일 열린 제201회 중앙종회 임시회의 기타사항 건에서 발제하며 “종헌이 1962년 제정돼 1994년 개혁 입법 후 다듬어지다 최근 2009년에 이어 특별위원회를 두는 등으로 이번 16대 중앙종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뚜렷한 성과가 미흡하다”고 평했다. 이어 “종단 운영의 골간인 종헌종법을 전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전문위원을 두자”고 건의했다.

의장 성문 스님도 “중앙종회의원이 열심히 책무를 다한다면 현재 종단이 추진 중인 100인 대중공사를 안 해도 된다”면서 “큰 틀에서 종헌을 보고, 변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만당 스님은 “미래 모습을 걱정하면서 사소한 것 하나 변화하려고 하면 개인적 이해  관계 따라 반대가 심해 작은 것 하나 못 바꾼다”면서 “외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이해 못하기에 가장 중요한 건 중앙종회의원의 전체적 인식변화”라고 말했다.
 
범해 스님은 “종헌이 객관적․투명적으로 성안돼야 우리 승단이 바르게 간다”면서 “우리 종회가 그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100인 대중공사가 열리고, 모든 종도가 걱정하는 종단이 되고 있다”면서 “종회에 어렵게 오신 여러분들이 종단을 위해 크게 걱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성문 스님은 “범종단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방법을 기존 (종헌종법) 특위 스님들과 의장단이 상의하겠다”면서 차기 중앙종회에서 발전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