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 불교여성개발원 원장이 13일 부처님오신날 봉축사를 발표했다. 이 원장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라는 제목의 봉축사에서 “탄생게는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신 까닭은 잘 표현주고 있다”며 “인간존중 생명존엄의 불교사상을 잘 표현한 탄생게의 뜻을 잘 알고 기쁘게 부처님오신날을 맞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은영 원장의 봉축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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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보기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까닭은 가장 잘 표현해주고 있는 부처님의 탄생게입니다. 탄생게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는 모두 가장 소중한 존재로서 각자 존엄성을 가지고 있음을 일깨워주시는 것으로 인간존중, 생명존엄의 불교사상을 간직한 표현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중생계는 고통을 본질로 하고 있으며 이 고통을 해결하고 편안케 하기 위해 부처님께서 오셨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우리가 기뻐하고 그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부처님오심의 그 뜻을 기뻐하고 널리 알리고자 함입니다.

우리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각자 자신의 존엄함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동시에 다른 사람 더불어 모든 존재의 존엄함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존엄함은 존중되지 않으며 무지로 인한 차별과 억압이 존재하므로 이 세상은 괴로운 것입니다.

반면, 인간을 포함한 유정 무정의 모든 존재가 서로 존엄성이 발휘되고 있는 세계가 진리의 세계입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고통과 질곡의 땅 예토를 안락과 해탈의 땅 정토로 바꾸기 위한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리는데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기쁨과 정진의 날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 큰 수레에 우리 모두 함께 타고 가서 열반언덕에 다다들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부처님오심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쁨으로 예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