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신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제201회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로 진지한 열기가 가득했던 3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한편에서 생신 축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 이하 복지재단) 부설 조계종자원봉사센터가 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개최한 ‘우리는 행복한 조계종 자원봉사단!’이란 행사에서다.

이날 조계종 자원봉사단 200여명이 참석해 선배 봉사자 44명의 환갑과 칠순, 팔순을 축하하는 이색적인 행사 '9988백수연'이 펼쳐졌다.

앞서 복지재단 몽골 드림센터 한국어교사였던 유학생 강터거스 씨가 몽골어로 ‘보석’을 열창하고, 낙산어린이집, 창일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나와 부채춤을 추며 생신을 맞은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올해 환갑, 칠순, 팔순을 맞은 어르신들이 무대 위에 오르자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직원들도 무대에 올라 이들에게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절을 올렸다.

이들 어르신들은 복지재단이 마련한 케이크의 촛불을 함께 불며 기쁨을 나눈 뒤 상임이사 보경 스님으로부터 축하 선물을 받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보경 스님은 어르신들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면서 “송광사는 주지 취임식 등 잔치를 안 하는데 제가 이런 축하 단상 위에 함께 앉아 있으니 천상에 있는 기분”이라고 말해 봉사자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이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복지재단 최종환 국장은 어르신들에게 “제가 27살 때 제1회 종단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았는데 어느덧 52살이 됐고, 당시 40대 초반이었던 중년의 주부가 오늘 80이 됐다”면서 “세월은 이렇게 무상하지만 자원봉사단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고 말하며 봉사자들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에 팔순을 맞은 정화영 씨는 “감사하다. 여러분과 함께 이왕 좋은 일에 앞장섰으니까 더 좋은 일 많이 하자”고 답했다. 팔순 최진향 씨, 민영옥 씨도 연신 감사해했다.
 
복지재단 상임이사 보경 스님은 이날 잔치에 앞서 “봉사의 현장에서도, 집에서도 부처님의 말씀을 자비행으로 실천하며 진정한 미소를 짓는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라”고 당부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잔치에 참가한 봉사자들은 선서를 통해 “이 세계가 불국정토로 화현되는 그날까지 부처님 자비실천의 원력으로 자원봉사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복지재단은 신임봉사팀장 임명식과 각 봉사처에서 열심히 활동한 우수자원봉사자에 인증배지 수여식 등을 진행하며 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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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이사 보경 스님이 칠순,팔순,구순을 맞은 어르신과 함께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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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직원들이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절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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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명의 봉사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자비행을 펼칠 것을 다짐하며 선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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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갑,칠순,팔순을 맞은 어르신들이 상임이사 보경 스님과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