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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201회 중앙종회 임시회 개최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5-03-17 (화) 11:18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는 3월 17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종회의원 80명 중 7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01회 중앙종회 임시회를 개최했다.

자승 스님은 임시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총본산 성역화 사업을 비롯해 종단의 많은 과제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관련법과 제도 정비가 물론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종도들의 생각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종도들과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곳이 바로 중앙종회”라면서 “종단의 각종 현안 문제를 비롯해 100인 대중공사를 통해 모아진 결론들을 추진하도록 총무원 집행부는 중앙종회와 상시적 소통의 장을 마련해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성문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중앙종회는 입법조치를 처리함은 물론 국민과 불자들의 여망을 모아 한국불교의 미래비전을 만들고 실현해 나가는 진정한 종도들의 대의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인 대중공사’ 결과를 종책에 반영하고, 입법화하도록 노력하는 등으로 종도들의 열망과 기대에 부응하고, 종단의 발전을 위해 각종 법안과 종책을 지혜롭게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시회에서 중앙종회 사무처장 임명 동의의 건, 제12교구 해인총림 방장 추대의 건, 호계원장 선출의 건, 불기2558년 중앙종무기관 및 직영.특별분담사찰 결산검사 시행의 건 등이 안건으로 상정돼 통과됐다.

이에 따라 중앙종회 사무처장에 전 사무처장 경우 스님의 후임으로 선운사 종회의원 태효 스님을 임명했다.

또 제12교구 해인총림 방장으로 벽산 원각 스님을 방장 추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법보 스님이 선거법 9조 3항에 저촉된다며 만장일치 추대에 이의를 제기하며 무기명 투표를 제안하다 무산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10일 호계원장직 사직으로 공석이 된 호계원장 자리에 용인 반야선원 주지인 자광 스님이 선출됐다. 자광 스님은 지난 1957년 조계사에서 경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0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하고, 군종특별교구장, 적조사 주지를 지냈다.

자광 스님은 이날 “군포교 밖에 모르는 사람이지만, 종헌종법을 성실히 받들어 종단의 권익을 보호하고 포교에 정진하며 종단 외호에 노력하겠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또 중앙종무기관 및 직영.특별분담사찰 결산검사 시행의 건에 대해서는 18일 오후 10시 회의를 속개해 회의를 진행하겠다며 휴회를 선언했다.

이번 중앙종회는 오는 21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종헌. 종법 개정, 종무보고 등을 안건으로 채택해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개회에 앞서 직능대표 종회의원으로 선출된 성화 스님(포교 분과)과 화평 스님(사회 분과)은 이날 의원선서를 통해 “종헌 종법을 준수하며 법익을 증진할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