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연속기획 한국불교 정말 괜찮은가, 두 번째 순서가 3월 19일 오후 6시 30분 강남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포교 정말 잘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열린다. 발제는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가 맡았다.

한국불교의 포교문제를 생각하면 우선 두 가지 과제가 떠오른다. 하나는 양적인 문제로 날이 갈수록 불교신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다. 한때 불교는 호왈 ‘2천만 불자’를 자랑한 적이 있었다. 여기에는 약간의 과장이 섞여있었지만 어쨌든 한국 최대종교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 도심 곳곳에 교회의 십자가는 밤마다 불을 밝히지만 사찰은 그야말로 가물에 콩 나듯 여기저기에 한 둘 뿐이다. 이제 한국사회에서 불교는 소수종교로 전락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더 심각한 것은 질적인 문제다. 불교신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불교를 이해하는 수준은 거론이 민망한 수준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기 인생의 가치관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은 사방을 돌아보아도 쉽게 찾기가 어렵다. 냉소적으로 말하면 이것이 우리나라 불교 포교의 솔직한 민낯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어떻게 해야 이런 한심한 사태를 극복하고 구호처럼 외치는 ‘이 땅의 정토화’를 이룰 수 있을까. 열린논단은 한국불교가 당면하고 있는 이 문제를 놓고 뜨거운 토론을 작정하고 해보기로 했다. 발제를 맡은 김응철 교수는 중앙승가대학에서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온 학자다. 이번 발제에서는 그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문의; 739-5781(불교평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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