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마당에 커다란 태극기가 수놓아졌다. 조계사(주지 토진)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을 연등으로 형상화했다.

조계사는 2008년부터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연등으로 민족의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표현해왔다. 2008년에는 연꽃이 조계사 마당을 수놓았으며, 2009년에는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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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계사 경내를 가득 메운 태극기 연등은 지난해 5월 진관사에서 발견된 태극기를 형상화한 것이다.

조계사 측은 “지역간 갈등, 계층과 이념간 갈등으로 그 어느때보다 국민화합이 필요한 이때에 연등 하나하나에 불을 밝혀 태극기 등으로 크게 밝히고, 분산된 마음 또한 모아 밝혀 대한민국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태극기 등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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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태극기는 3․1운동이 발발한 19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일제시대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남은 생명까지 옥중에서 마친 백초월 스님 등 항일운동에 앞장 선 스님들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