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광사(주지 무원 스님)는 2월 20일 오후 1시 지관전에서 을미년 설날을 맞아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노동자 및 이주여성들을 초청해 법회를 봉행했다.

베트남인 200여명은 설날을 맞아 삼광사 주지 스님에게 세배를 올리고, 세배 돈도 직접 받았다. 또한 새해 소원이 원만성취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촛불발원을 하기도 했다. 법회 뒤에는 서로의 고향과 가족 이야기 등 베트남 명절문화를 즐기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주지 무원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다문화 글로벌 시대에 우리도 외국에 나가면 다문화인이 되는 만큼, 더 크게 생각하고 외국인들과 함께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존중하며 사는 지혜를 갖자”고 당부했다.

베트남인들을 대표해 막티힌 씨는 “명절이 되면 더욱 쓸쓸해지는 외국인들을 위해 고향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준 것에 감사하다.”며, “베트남에서도 음력 설날을 보내는데, 모국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고향도 생각하면서 향수에 젖는 즐거운 시간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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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삼광사 설날법회에 동참한 베트남 불자들이 촛불의식을 위해 주지 스님으로부터 초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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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삼광사 설날법회에 동참한 베트남 불자들이 촛불의식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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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촛불의식을 끝낸 베트남 불자들이 삼광사 지관전 무대에서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