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책모임 삼화도량 소속 이암 스님과 도정 스님이 2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조계종 법규위원회가 공정한 판결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사진>.

이암 스님은 이 자리에서 “16대 직능대표 선출은 비밀선거 원칙을 침해했다”면서 “조계종 법규위원회는 ‘제16대 중앙종회 의원 직능대표 선거 및 당선 효력에 이의 제기’ 건을 공정하게 판결하라”고 주장했다.

스님은 “조계종 직능대표선출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는 지난해 10월 13일 회의에서 16대 중앙종회 직능대표 입후보자 21명 중 소납을 표결로 탈락시켰다”면서 “직능대표 20명의 선출 절차가 없는 것은 조계종 <선거법> 제77조 등을 위반했고, ‘비밀선거의 원칙’을 침해한 ‘낙선자 선출방식’은 유권자 의사를 왜곡한 것이므로 원천무효”라고 강조했다.

제16대 중앙종회 의원 직능대표 선거 및 당선 효력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된 데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직능대표 선출방식에 드러난 명백한 위법 사례들을 <선거법>에 준용하지 않았고, 직능대표 선출권한을 확대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암 스님은 “재심호계원도 지난 1월 29일 제94차 심판부에서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하’를 결정했다”면서 “2월 11일 법규위원회의 공정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으며 직능대표는 전문성·자질 갖춘 이로 구성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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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이 직할교구장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한 것은 종헌‧종법에 위배된다’며 법규위원회와 호계원에 심판청구를 낸 도정 스님은 “총무원장의 조계사 주지 겸직은 심대한 종헌종법 위반이 명백한데도 법규위원회와 초‧재심 호계위원회는 납득할 수 없는 법적 논리로 심판청구를 각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종헌 종헌종법이 종단 수장과 종무기관에 의해 배척당하는 현실을 묵인하는 것”이라면서 “법규위원회가 총무원장이 조계사 주지 겸직을 다시 한 번 용인하는 판결을 한다면 94년 종단 개혁의 산물인 총무원장의 겸직 금지를 전면 부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스님은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을 한다면 사회법 제소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