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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대 규모 범종 국내 기술로 제작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5-02-04 (수) 17:36


대만 최대 규모인 범종이 국내 기술로 제작됐다.

 

충북 진천군의 범종 제작업체인 성종사(대표 원광식,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는 4일 대만 최대 규모인 33ton(8800관) 규모의 초대형 범종<사진, 성종사 제공>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높이 4.82m, 직경 2.89m에 달하는 이 초대형 범종은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명선사(明善寺)로부터 2013년 주문 받은 것으로, 기존 대만 최대 범종이었던 25.5ton의 불광산사 범종보다 7.5ton이 무겁고 높이도 50cm 더 크다.

 

성종사는 2012년 대만 최대 규모로 제작한 불광산사 범종(25.5ton)에 매료된 명선사가 범종을 주문해 약 18개월에 거쳐 밀랍주조공법으로 제작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 범종 표면에는 12,129자의 경전과 명선사 역대 조사 70명이 빼곡히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대표 원광식 종장은 "본 범종의 문양이 섬세하고 글자가 많아 지금까지 만든 그 어떤 범종보다 난이도가 높았다"고 토로했다.

 

한편 명선사 범종의 음향설계와 감리를 담당한 강원대 김석현 교수는 명선사 범종의 소리는 33ton의 중량에 걸맞게 장중하면서 잡음이 없고, 음향 파워를 지배하는 2차 진동음의 맥놀이가 매우 선명해 지금까지 제작된 30ton 이상의 초대형 범종중 가장 소리가 우수하다고 평했다.

 

성종사는 지금까지 제작한 가장 큰 범종은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에 설치된 37.5ton의 세계 평화의 종이라면서 이번 명선사 범종은 자체 제작한 종 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고 설명했다.

 

 

 

 

사진=성종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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